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 국면도 맞물려

전국 철도망 건설을 책임지는 국가철도공단이 이사장 공개모집 절차에 착수했다. 새 이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신안산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발 KTX 등 연내 착공·준공이 예정된 대형 사업을 동시에 챙겨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여기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까지 맞물리면서 중장기 구상 능력까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전날 이사장 1명과 상임감사 1명에 대한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1일 오후 6시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이사장 임기는 3년, 상임감사 임기는 2년이다. 철도공단 이사장은 코레일, 에스알 등과 달리 재경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이르면 5월 중 선임도 가능할 전망이다.
공단은 이성해 전 이사장이 이달 11일 퇴임한 이후 이안호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후임 이사장이 선임되면 약 2주간 이어진 직무대행 체제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차기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상당한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올해 안에 착공이나 준공이 예정된 대형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신안산선과 GTX가 대표적이다. 국가철도공단 주요사업현황에 따르면 신안산선은 안산(한양대)~여의도, 시흥시청~광명, 송산~원시를 잇는 44.9㎞ 복선전철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올해까지로 예정돼 있다. 현재 용지매입과 노반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66.3%다. GTX-A는 파주(운정)~삼성 구간 사업으로 삼성역 잔여 구간 개통을 위한 후속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99.7%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경기도 수원~덕정을 잇는 GTX-C는 올해 착공 재개가 기대된다. 공사비 현실화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실제 착공이 지연돼 왔지만 국토교통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해당 문제 해소 이후 신속 착공 방침을 밝힌 상태다. 대한상사중재원 판단이 4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과에 따라 상반기 내 착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방권에서는 태화강~송정 광역철도와 부전~마산 복선전철, 대전~옥천 광역철도가 눈에 띈다. 태화강~송정 광역철도는 태화강~북울산(송정) 9.69㎞ 구간 사업으로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공정률은 37.4%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전~진례 32.7㎞ 복선전철 신설 사업으로 본래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 연장을 위한 실시계획 변경이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99.5%지만 현재 낙동1터널 지반침하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속철도 분야에서는 인천발 KTX와 수원발 KTX가 올해 성적표를 좌우할 사업으로 꼽힌다. 인천발 KTX는 어천역과 경부고속선을 잇는 연결선 6.2㎞ 신설과 기존 구간 개량 등을 포함한 사업으로 올해 말 준공이 예정돼 있다. 수원발 KTX 역시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잇는 9.45㎞ 연결선 신설 사업으로 기존 역 개량과 함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공단은 두 사업 모두 올해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차기 이사장은 개별 사업 일정뿐 아니라 국가철도망의 큰 그림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건설법에 따른 10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향후 철도 투자와 노선 우선순위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공표가 올해 하반기에 예고된 만큼. 진행 중인 사업 공정 관리와 함께 향후 신규 노선과 후속 사업 논의까지 함께 챙겨야 한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차기 이사장은 단순한 조직 관리자가 아니라 연내 사업 일정과 중장기 철도망 구상까지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며 “초기부터 사업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