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IPO 목표 750억달러로 상향...기업가치 1.75조달러 겨냥

입력 2026-03-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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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과 투자자 회의서 결정
6월 상장 목표, 투자설명서 임박
앤스로픽·오픈AI도 연내 상장 목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8월 25일 스페이스X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브라운스빌(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8월 25일 스페이스X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브라운스빌(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인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 목표를 대폭 상향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이 투자자들과 회의를 열고 IPO 조달 목표액을 750억달러(약 113조원)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목표액은 약 500억달러였다. 이것도 이미 기존 IPO 최고 기록인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의 290억 달러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규모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목표를 1조7500억달러로 잡았다. IPO 목표액을 늘린 것은 기업가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스페이스X는 아직 미국 규제 당국에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며칠 안에 설명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이 주간사로 참여할 전망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주간사들은 기존 주주들이 상장 첫날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IPO 후 180일 동안 적용되는 내부자 주식 현금화 및 거래를 막는 규정을 피하기 위함이다. 초기 투자자들이 몇 달에 걸쳐 지분을 천천히 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단계적 보호예수’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다만 머스크 CEO가 IPO 가격과 일정에 깊이 관여하면서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거래와 관련된 한 투자자는 “머스크가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 다소 섬뜩하다”며 “정형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과 오픈AI도 연내 IPO를 계획하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3500억달러와 73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주요 기업들이 상장을 서두르는 것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초대형 IPO를 유치하고 신규 상장사들이 지수에 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규정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맞물린다. 지난달 나스닥은 시가총액 기준 나스닥100지수 상위 40위 안에 드는 신규 상장사가 상장 후 15거래일 만에 지수에 편입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소 10%의 유동주식 비율 요건을 없애는 방안도 제시한 상황이다. NYSE는 이달 초 시총이 다우지수 상위 50곳보다 큰 신규 상장사가 지수에 빠르게 편입하는 규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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