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6월까지 가면 유가 179달러로 급등 ⋯오일쇼크 능가"

입력 2026-03-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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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나리오에 따른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화물선.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화물선. (AP/연합뉴스)

미국ㆍ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올해 6월 말까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대 179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이번 사태는 과거 1·2차 석유파동을 상회하는 규모의 전례 없는 공급 차질을 빚고 있어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나리오에 따른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공격으로 촉발된 전면 군사충돌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의 핵심 병목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전면 제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3분의 1(일일 약 2100만배럴)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봉쇄 여파로 두바이유 가격은 사태 발생 직후 급등해 이달 초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23일 기준 169.75달러까지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는 2022년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고점(113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보고서는 이번 호르무즈 사태가 과거 1·2차 석유파동 당시의 공급 차질 규모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원은 향후 유가 경로의 핵심 변수로 '봉쇄 해제 시점'과 '공급 정상화 속도'를 꼽으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사태가 단기인 내달 말에 종결되는 '시나리오 1'의 경우 유가는 4월에 160달러(150~170달러 범위)로 정점을 찍은 뒤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어 연말에는 83달러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봉쇄가 4개월간 지속돼 6월 말에 종결되는 '시나리오 2'에서는 대체 공급원의 한계로 상방 압력이 극대화되며 6월 유가가 179.4달러(168~192달러 범위)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8월 이후 정상 공급 경로로 복귀하더라도 연말까지 유가 회복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봉쇄 장기화(4개월 이상), 국제에너지기구(IEA) 재고 방출 여력 축소, 정유 및 수출 인프라 물리적 피해 등을 유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상방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는 경상수지, 물가, 실물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급이 불가피하다"며 "현행 대응 조치의 실효성을 지속 점검하되 봉쇄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 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정 수송로에 대한 공급 집중의 구조적 취약성이 재확인된 만큼 중장기 에너지 안보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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