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호주, 8년 만에 FTA 최종 체결…EU산 상품 관세 99% 철폐

입력 2026-03-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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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호주 수출 10년간 33% 증가 전망
안보ㆍ국방 협력 협정도 체결

▲24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함께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함께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호주가 8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 타결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호주 캔버라 의회에서 EU·호주 간 FTA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호주는 대부분의 EU 상품과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일부 민감 품목에 한해 관세 쿼터를 유지하기로 했다.

FTA 협상에 있어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호주산 쇠고기는 EU가 총 3만600t(톤) 규모의 쿼터제를 도입하고 이 중 55%의 물량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EU의 호주산 쇠고기 쿼터는 향후 10년간 현재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FTA 체결로 EU 상품의 대호주 수출 관세가 99% 이상 철폐돼 역내 기업들이 연간 약 10억유로(약 1조7300억원) 관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WSJ는 EU의 대호주 수출이 향후 10년간 최대 33% 증가하고 투자는 87%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원자재 부문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FTA 체결에 따라 호주는 EU가 리튬이나 텅스텐 등 주요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또한 EU와 호주는 안보·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해 방위산업, 해양·사이버 안보,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등의 위협에 함께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호주는 EU의 첨단 분야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 자격으로 참가하는 협상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서명 후 “EU와 호주는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고 할 수 있다“며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환영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협정은 EU와 호주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지지하며 이를 실현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호주는 앞으로도 EU와의 관계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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