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현장행보로 2기 경영 본격화 [종합]

입력 2026-03-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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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기 2029년 3월까지…방산혁신 기업 '텔레픽스' 방문
생산적 금융 확대·AX 본격화·그룹 시너지 강화 3대 과제 제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왼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텔레픽스 본사에서 조성익 대표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왼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텔레픽스 본사에서 조성익 대표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

연임에 성공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첨단전략기업 현장 행보로 2기 경영을 시작했다. 새 임기에서는 생산적 금융 확대와 인공지능 전환(AX),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선도 금융그룹 도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 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새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그는 연임 확정 직후 곧바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날 오후 우주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를 찾아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텔레픽스는 방위사업청이 선정한 '방산혁신기업 100' 기업이다. 임 회장은 "혁신기업이 성장의 분기점에서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우리금융 차원의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임 회장 2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다. 첫 일정부터 생산적 금융 확대와 인공지능 전환(AX) 본격화, 그룹 시너지 강화라는 새 임기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졌다.

이 같은 방향성은 임 회장 1기의 성과와도 맞닿아 있다. 임 회장은 지난 3년간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히던 비은행 부문을 보강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적도 뒷받침됐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2023년 2조6268억원에서 2024년 3조1714억원, 2025년 3조2275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실어 총주주환원율은 2022년 26.2%에서 지난해 36.6%까지 높였다.

새 임기에서 임 회장이 내세운 또 다른 축은 AX다. 그룹과 자회사별 AX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임 회장은 후보 선정 직후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 AX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현장 접목을 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시너지 강화에도 한층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 체계가 구축된 만큼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과 보험 등 계열사 간 결합을 강화해 고객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하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강화 기조도 이어간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윤인섭·류정혜·정용건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윤인섭 사외이사는 보험업계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을 지낸 정통 금융인이다. 류정혜 사외이사는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위원으로 디지털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전문가다. 정용건 사외이사는 자본시장 실무 경험과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무거운 책임을 먼저 새긴다"며 "지난 3년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한 시기였다면 앞으로 3년은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 금융그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더 자랑스러운 우리금융을 물려주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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