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 엔진법인까지 편입…‘아시아 생산축’ 확장

입력 2026-03-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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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양재 사옥 전경 (자료출처=현대차)
▲현대차 양재 사옥 전경 (자료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이어 베트남까지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아시아 생산축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중심의 현지화 전략과 병행해 인도·동남아를 잇는 ‘제2 생산벨트’를 구축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현대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베트남 엔진 생산법인 ‘Hyundai Thanh Cong Vietnam Engine Manufacturing’(HTEMV)을 신규 연결회사로 편입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완성차 조립을 넘어 핵심 부품인 엔진 생산까지 내재화하며 현지 생산 기반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베트남은 동남아 자동차 시장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해왔으며 이번 엔진법인 편입으로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완성차 조립과 엔진 생산을 묶는 구조를 갖추면서 현지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 합작법인 ‘HTMV’를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HTMV 2공장을 준공하는 등 아세안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도에서도 생산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2024년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했고 크레타EV 출시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전동화 생산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핵심 생산 거점이자 내수 시장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미국과 아시아를 축으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용 공장 가동을 통해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한편 인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생산망을 확장하며 지역별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 전략이 ‘다중축’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동남아를 새로운 생산 축으로 키우는 흐름”이라며 “현대차의 글로벌 공급망이 보다 유연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동화와 부품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아시아 생산벨트 구축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조립을 넘어 핵심 부품 생산까지 현지화하는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생산 지형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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