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주배경학생’ 2만명 시대⋯다문화교육 체계 손본다

입력 2026-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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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다문화교육 종합계획 발표
중부권에 제2다문화교육 지원센터 구축

▲서울 지역 이주배경학생이 지난해 기준 2만 명을 넘어섰다. (이미지=ChatGPT 생성)
▲서울 지역 이주배경학생이 지난해 기준 2만 명을 넘어섰다. (이미지=ChatGPT 생성)

서울 지역 이주배경학생이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교육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 증가에 따른 교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6 서울 이주배경학생 교육지원 및 다문화교육 종합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 서울의 이주배경학생은 2만2002명으로 최근 5년간 13.6% 증가했다. 특히 중·고등학생과 중도입국·외국인 학생 비중이 늘면서 수업 준비와 학급 운영 부담이 커졌다는 현장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계획에서 기존처럼 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적 수와 학생 밀집도를 함께 반영하는 ‘가중치 지표’를 도입했다. 학교별 교육 난이도와 수업 환경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기존 남부권 중심의 지원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부권에 ‘제2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새로 구축한다. 센터는 인공지능(AI) 동시통역 수업 지원, 다국어 상담, 진로 체험 등을 제공하는 통합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공교육 진입 상담부터 학교 적응 프로그램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해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도 줄일 계획이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조치도 추진된다.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70% 이상인 초밀집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18명 수준까지 감축한다. 교사가 학생 개별 학습 수준을 세밀하게 살피고 교실 내 학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에 ‘정원 외 다문화 특별학급 전담교사’ 배치를 제안해 한국어 교육과 사례관리, 보호자 상담, 위기학생 지원 등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배경학생의 학교 적응 지원도 단계별로 강화한다. 교육청은 ‘초기 진입기–학교 적응기–학교 안착기’로 이어지는 3단계 성장 모델을 도입해 시기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보호자 지원도 확대된다. 교육청은 16개 언어 교육정보지를 보급하고 보호자 아카데미를 정례화하는 한편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한다. AI 기반 동시 통·번역 솔루션도 도입해 학부모 상담과 학교 행사에서 언어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계획은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적 환경을 만드는 조치”라며 “학교가 홀로 부담을 감당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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