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과 수율 2배…가공용 찰벼 ‘미르찰’ 재배 35배 늘었다

입력 2026-03-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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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찰벼보다 수확량 25%↑…쌀가루 가공 적성 뛰어나
계약재배 확대에 가공업체 관심 증가…쌀 가공산업 활성화 기대

▲육성품종(미르찰) 식물체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육성품종(미르찰) 식물체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가공용 쌀 산업 확대 흐름 속에서 가공 적성이 뛰어난 찰벼 품종 ‘미르찰’ 재배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반 찰벼보다 수확량이 많고 제과·한과 가공 수율도 높아 농가 소득과 가공업체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촌진흥청은 가공용 다수성 찰벼 품종 ‘미르찰’의 소비 확대에 힘입어 전국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미르찰’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가공용 쌀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개발한 다수성 찰벼 품종으로 높은 생산성과 우수한 가공 적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쌀가루 가공 특성이 뛰어나 제과와 한과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가에서 많이 재배되는 찰벼 품종 ‘동진찰’보다 수확량이 약 25% 많다. 2022년 전북 익산 농가 기준으로 10아르당 수량은 ‘미르찰’ 648kg으로 ‘동진찰’ 518kg보다 높은 수준이다.

▲품종별 유과 모양(왼쪽부터 ‘동진찰’, ‘미르찰’, ‘백옥찰’, ‘신선찰’)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품종별 유과 모양(왼쪽부터 ‘동진찰’, ‘미르찰’, ‘백옥찰’, ‘신선찰’)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가공 특성도 뛰어나다. 찹쌀가루 입자가 매우 미세하고 물성이 안정적이어서 유과와 제과 가공 시 수율이 높다. 실제 시험 결과 유과 제조 수율은 ‘미르찰’이 231.4%로 ‘동진찰’(140.5%)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재배면적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르찰’ 재배면적은 2020년 19헥타르에서 2021년 271헥타르, 2022년 596헥타르로 늘었으며 최근에는 약 660헥타르 수준까지 확대됐다. 초기 보급 단계였던 2020년과 비교하면 약 35배 증가한 규모다.

현재 전북과 충남, 전남을 중심으로 재배단지가 형성되고 있으며 가공용 원료곡 수요 증가와 계약재배 확대가 재배면적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장에서는 기존 찰벼보다 높은 수량성이 농가 경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계약재배 농가 기준 분석 결과 ‘미르찰’ 재배 시 10아르당 소득은 약 95만 원으로 ‘동진찰’보다 약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재배 안정성 검증과 가공 기술 연계 연구, 산업체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미르찰’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희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경지이용작물과 과장은 “‘미르찰’은 높은 수량성과 가공산업 연계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전략 품종”이라며 “가공적성이 우수한 다양한 가공용 다수성 품종을 지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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