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등쌀에⋯애플, 아이폰 인도 생산 비중 25%로 확대

입력 2026-03-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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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500만대 아이폰 조립
폰 생산 보조금 이달 말 종료
“애플ㆍ삼성, 인도 정부에 추가 지원 요청중”

▲애플의 팀 쿡(오른쪽)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4월 1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열린 애플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식에서 한 방문객이 가져온 오래된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보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뭄바이/AP뉴시스)
▲애플의 팀 쿡(오른쪽)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4월 1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열린 애플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식에서 한 방문객이 가져온 오래된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보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뭄바이/AP뉴시스)

애플이 지난해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53% 늘려 현재는 아이폰의 4분의 1을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관세를 피하기 위한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약 5500만대의 아이폰을 조립, 이는 전년의 3600만대에서 53% 증가했다.

애플의 전 세계 연간 아이폰 생산량이 약 2억2000만~2억3000만대임을 감안할 때,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추산됐다.

특히 애플은 최신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을 인도에서 조립하고 있다.

애플은 장기적인 공급망 전략의 일환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셀, 애플워치 및 아이폰 외장 케이스, 에어팟 등 액세서리 부품 생산까지 인도 내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최대 인구 국가인 인도에서 생산 확대 속도를 높여 왔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한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Production Linked Incentives)’ 정책의 지원을 받았다. 이러한 인도 정부 보조금은 중국에 비해 부족한 공급망 인프라와물류 비용 등 인도의 구조적인 단점을 상쇄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지난해 고조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인도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것을 촉진했다.

블룸버그는 “비용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전자제품 조립 및 부품 제조 비용은 여전히 중국과 베트남보다 인도가 더 높은 수준”이라며 “이 때문에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기업들은 인도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생산 보조금 제도는 3월 31일 종료될 예정이다.

애플은 제조뿐만 아니라 인도 소비자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내 애플의 매출은 이미 9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연말에는 애플페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인도 내 매장을 6개로 늘리는 등 인도를 단순한 생산 거점을 넘어 핵심 소비 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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