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경선 레이스 본격화…여당 ‘후보군 정리’ 야당 ‘공천 진통’

입력 2026-03-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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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명·경기 5명 등 민주 경선 구도 윤곽
부산 추가 공모로 전재수 출마설 부상
국힘 수도권 공천 신청 저조
오세훈·나경원·유승민 등 불출마 속 지도부 위기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부터)와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각 당의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부터)와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각 당의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약 석 달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요 지역 후보군을 정리하며 선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신청 저조와 유력 주자 불출마 등이 겹치며 선거 준비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3일까지 부산시장 예비후보 추가 공모를 받는다. 부산시장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출마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조처라는 평가다.

앞서 공관위 부위원장인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장 후보자 추가 공모에 대해 “다들 아시는 것처럼 실제로 당 안팎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자가 있지 않느냐”며 “그분에 기회를 부여하고 부산이 갖는 전략적 상징성을 고려해 추가 공모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성동구청장은 유튜브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재명 정부와 손발이 맞는 서울시장, 일 잘하는 대통령 옆에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미 서울시장·울산시장·경기도지사·광주·전남 등 주요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를 확정했다. 서울시장 경선에는 김영배·박주민·박홍근·전현희 의원과 정 전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박홍근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경선 참여 여부는 불투명해져 실제 경선은 5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도지사 경선 역시 공모에 참여한 후보 전원이 참여하게 됐다. 현직인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접수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까지 시·도지사 선거 후보 공천 신청을 받았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신청자가 예상보다 적어 경선 흥행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도권에서 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 전략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서울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고 신동욱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도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보이던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모두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출마설이 돌던 원유철·심재철 전 의원도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두 명만 공천 신청을 했다.

당 지도부는 상황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상황이 엄중하다”며 “당의 노선과 운영을 둘러싼 문제 제기는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0일부터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에 돌입한다. 10∼11일은 광역단체장, 10∼13일은 기초단체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필요에 따라 공천 신청을 추가 접수할 예정인 만큼 오 시장 등 중량급 인사들이 출마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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