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명심 균열' 속 5파전 수성 나섰다

입력 2026-03-0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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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인사 기용 후폭풍·측근 공개 비판···현직 프리미엄이 짐이 될 수도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한준호 의원.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한준호 의원. (연합뉴스)
현직 경기도지사가 청중 앞에 무릎을 꿇었다. 4년 전 지방선거 승리 직후 "교만한 생각을 했다"는 공개 사과였다.

그 장면이 스스로 연출한 쇄신 이미지인지, 아니면 당내 압박에 떠밀린 방어 동작인지, 이 물음 하나가 6·3 경기도지사 경선의 핵심을 꿰뚫는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한준호·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 5명을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100%로 상위 3인을 추리고, 본경선은 권리당원 50%·일반여론조사 50%로 치러진다. 여성후보인 추미애 의원은 당규상 본경선 진출이 사실상 확실시된다.

겉으로 보면 '수성 대 교체'의 구도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경선의 진짜 균열선은 다른 곳에 그어져 있다.

김 지사가 도정자문위원장에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맞붙었던 친문계 전해철 전 의원을 임명한 사실은 친명계 내부에서 조직적 반발을 불러왔다.

결정타는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이 직접 던졌다. 그는 최근 "아쉬운 점이 굉장히 많다"며 김 지사를 공개 비판했다. 대통령 측근이 현직 광역단체장을 공개 석상에서 겨냥한 것은 이례적인 수위다. 김 지사의 공개 사과가 이 맥락 위에 놓인다는 점을 이 경선의 모든 참여자는 알고 있다.

도전자들은 이 균열을 파고든다. 추미애 의원과 한준호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동력을 지방에서 실현할 '선명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거나 격려한 후보가 이를 경선에서 부각하려 하자 다른 후보 진영이 "특정인에게 힘을 실은 것이 아니다"라며 즉각 견제에 나선 것도 이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 변수가 얼마나 예민하게 작동하는지를 방증한다. 예비경선을 권리당원 투표 100%로 치르는 구조에서 대통령과의 거리가 곧 득표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은 양날의 검이다. 4년간의 안정적 도정운영과 높은 대중 인지도는 본경선 일반 여론조사 50% 구간에서 강점이 된다. 그러나 예비경선을 결정하는 권리당원 투표 100% 구간에서는 조직 동원력과 '명심' 친화도가 인지도를 압도할 수 있다. 김 지사가 넘어야 할 첫 번째 고비는 대중이 아니라 당원이다.

최대 복병은 결선투표다. 5인 다자 구도에서 본경선 과반 확보는 쉽지 않다. 과반 미달 시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하위권 후보들의 단일화, 또는 반 김동연 연대가 성사될 경우 판 자체가 뒤집힐 수 있다. 후보 간 셈법이 가장 복잡해지는 지점이 바로 이 시나리오다.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수성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겨지지만,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경기도 국정운영 색깔과 2년 차 권력 지형이 달라진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지역 선거 후보 선출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현직 도지사 사이에 생긴 균열이 어디까지 벌어지는지를 가늠하는 첫 번째 공개 시험대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예비경선은 결국 당원 조직 싸움"이라며 "현직 프리미엄은 본경선 여론조사 구간에서 빛을 발하지만, 그 전에 권리당원 100%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짚었다. 이어 "도전자들이 명심 경쟁에 집중하는 것도 이 구조를 정확히 읽은 것"이라며 "김 지사 입장에서는 지지율보다 당원 조직 재정비가 더 급한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선투표까지 가면 판세는 완전히 새로 짜인다"며 "지금 구도에서 가장 유리한 결선 시나리오를 먼저 그려놓은 캠프가 최후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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