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임금체불...3년새 1.5배나 늘어

입력 2026-02-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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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새 광주·전남 지역 임금체불 금액이 1262억원에서 1931억원으로 1.5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뉴시스)
▲최근 3년 새 광주·전남 지역 임금체불 금액이 1262억원에서 1931억원으로 1.5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뉴시스)

최근 3년 새 광주·전남지역 임금체불 금액이 1262억원에서 1931억원으로 1.5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광산구와 전남 여수·순천에서 체불액이 크게 늘어, 산업단지와 건설·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금체불이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임금체불 금액은 2023년 1262억원, 2024년 1828억원, 2025년 1931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불인원은 2만1288명에서 2만2424명으로 소폭 늘었다가 1만9544명으로 줄었다.

체불 건수 자체는 일부 해소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남아있는 체불의 평균 규모는 더 커진 셈이다.

광주 5개 자치구의 체불금액은 2023년 513억원에서 2024년 96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은 뒤, 2025년 912억원을 기록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수준으로 체불구조가 뚜렷하게 악화된 상태다.

특히 광산구는 2023년 218억원, 2024년 527억원, 2025년 580억원으로 뚜렷한 임금체불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체불인원은 2445명→2348명→2086명으로 줄어, 적은 인원이 더 많은 임금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

서구와 북구 역시 고액 체불이 잇따랐다.

서구의 체불금액은 2023년 84억원, 2024년 191억원, 2025년 141억원으로 3년 사이 한때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북구는 2023년 134억원에서 2024년 149억원으로 늘어난 뒤, 2025년 94억원으로 감소했다.

동구는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41억원, 57억원으로 증가했다.

남구는 2023년 53억원, 2024년 58억원으로 늘었다가 2025년 39억원으로 줄었다.

전남에서는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 산업도시의 체불 증가가 두드러진다.

여수시 체불금액은 2023년 56억원, 2024년 67억원, 2025년 102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순천시 역시 같은 기간 40억 원에서 56억원, 90억 원으로 늘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한 여수지청 관할(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 체불금액은 2023년 188억원, 2024년 199억원, 2025년 272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여수산단과 제철·석유화학·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하도급·비정규직 노동자의 체불이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포지청(목포·영암·무안·완도·신안·해남 등) 관할의 체불금액은 2023년 194억원, 2024년 244억원, 2025년 266억원으로 나타났다.

서남권은 조선·운송·서비스업 경기 변동에 따라 해마다 체불 규모가 요동치는 양상이다.

이도영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임금체불은 근로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고액·집단 체불 우려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습·고의적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는 등 예방과 조기청산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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