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데이터 신뢰성 논란 깊이 반성…전면 쇄신 단행”

입력 2026-02-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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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상의회관 전경.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서울 중구 상의회관 전경.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의 데이터 신뢰성 논란과 관련해 내부 구성원에게 사과하고 조직 전반의 쇄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12일 전 구성원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인용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됐고 문제점은 우리 스스로도 확인했다”며 “경제 현상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기관에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단순한 재발 방지 차원을 넘어 조직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팩트체크 강화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법정 경제단체라는 자부심이 매너리즘으로 변질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서한에서 최 회장은 조직 쇄신을 위한 5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건의 건수 등 외형적 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 균형발전, 양극화 해소, 관세 협상, 청년 일자리, 인공지능(AI) 육성 등 국가적 과제에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조직 목표를 재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성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외부 전문 인력 영입과 함께 내부 인재가 역량에 맞게 배치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성찰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국민과 정부의 기대 수준을 절감했다”며 구성원 모두가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주관 행사는 당분간 중단된다. 최 회장은 “작업 현장에서 안전 문제가 발견되면 원인을 파악할 때까지 작업을 멈추듯 변화와 쇄신을 위한 ‘멈춤’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 차원의 행사와 주요 과제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임원진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도 진행한다. 최 회장은 “쇄신은 위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저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내부 정비를 빠르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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