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지 않고 10kg 넘게 감량…'AI 다이어트' 뭐길래

입력 2026-02-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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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50대 언론인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한 달 만에 11kg를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대만 중톈신문망 등 외신에 따르면 야이타 아키오(53) 일본 언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월 한 달 동안 체중을 91kg에서 79.9kg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의지력보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었다"며 "과학기술이 생활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야이타는 다이어트 과정에서 생성형 AI 챗봇을 '24시간 코치'처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식사 때마다 음식 사진을 전송해 칼로리와 영양 구성을 평가받고, 목표 체중과 건강 상태에 맞는 식단 조언을 받는 방식이다. 그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AI가 즉각 지적했다"며 "야식을 먹고 싶을 때는 소량의 견과류로 대체하라는 식의 구체적인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한 동기 부여도 감량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 야이타는 친구와 체중의 10%를 줄이지 못하면 고가의 명품 시계를 선물하겠다는 내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패하면 큰 돈을 잃는다는 압박이 행동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야이타는 체중 감량 보조를 위해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를 사용했다고도 밝혔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 주사제로,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약이 살을 직접 빼줬다기보다 배고픔을 견디는 데 도움을 준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AI를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에 활용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의 조언을 무비판적으로 따를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미국내과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 남성이 식이요법을 문의한 뒤 AI의 잘못된 답변을 따라 독성 물질을 섭취해 부작용을 겪은 사례도 보고됐다.

AI 개발사 오픈AI 역시 건강·의료 관련 정보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고, 질환이 있거나 단기간 급격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병행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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