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한 보험중개업 타격 우려에 관련주 10% 안팎 낙폭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오라클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보험중개시, 메타ㆍ크로거ㆍ일라이릴리ㆍ나이키 등의 주가 등락이 주목된다.
지난주 월가에서 소프트웨어주 투매 현상이 나오면 연일 급락했던 미국 대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투자 등급이 상향되고 저가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주가가 9.64% 뛰었다. 단 오라클의 주가는 지난해 9월의 최고점(328.33달러) 대비 약 50% 낮은 수준이다.
투자사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이날 “소프트웨어는 죽지 않았다”면서 “기업들은 계속해서 오라클의 제품에 비용을 지불할 것이며, 이들 제품이 AI 자동 코딩인 ‘바이브 코딩(vibe coding)’에 의해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라클의 투자 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아마존ㆍ구글ㆍ메타ㆍ마이크로소프트(MS)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AI 설비 운용사)의 올해 650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 일부가 이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은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픈AI가 앤트로픽이나 구글을 이길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지적했다.
오라클은 올해 450억~500억달러를 조달해, AMDㆍ메타ㆍ엔비디아 등 주요 클라우드 고객들의 계약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설비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라이츠는 “오라클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부채와 주식 발행 부담이 당분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외에 주요 소프트웨어 종목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3.11%)ㆍ세일즈포스(1.40%)ㆍ팔란티어(5.16%)ㆍ쇼피파이(5.67%)ㆍ스노우플레이크(4.46%)ㆍ오토데스크(0.89%) 등 대체로 올랐다. 어도비(-0.55%)ㆍIBM(-0.87%) 등 일부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IT 인프라 서비스 기업 킨드릴은 분기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고 재무 보고에서 중대한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54.92% 추락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워크데이는 공동 창업자인 아닐 부스리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5.13% 떨어졌다.
미국 보험 중개사 주식들은 AI 애플리케이션 출시로 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급락했다. 온라인 보험 비교 플랫폼 인슈리파이가 새 AI 도구를 공개하면서 업계 전반에 ‘파괴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된 영향이다. 3일 출시된 인슈리파이의 앱은 챗GPT를 활용해 차량 정보, 고객의 신용 이력, 운전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차보험 요금을 비교해준다.
이에 S&P500 보험지수는 3.9%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종목을 보면 윌리스타워스왓슨(-12.10%)ㆍ아서 J 갤러거 앤 코(-9.85%)ㆍ에이온(-9.27%) 등이 10% 안팎의 낙폭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매슈 팔라졸라 보험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험 중개사 주가가 크게 얻어맞고 있다”며 “인슈리파이의 새 도구와 앤트로픽의 신규 AI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주가는 2.38% 올랐다. 왓츠앱에서 경쟁사의 인공지능(AI) 비서나 챗봇 접근을 차단하는 정책과 관련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경고를 받았다.
미국 대형 식료품 유통업체 크로거는 경쟁사 월마트 경영진 출신 그레그 포란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85% 올랐다.
일라이릴리는 비상장 미국 바이오기업 오르나테라퓨틱스를 현금 최대 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비만 치료제인 바운드로 대표되는 기존 주력 제품을 넘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주가는 1.28% 떨어졌다.
나이키 산하 브랜드 컨버스 직원들은 구조조정과 감원에 대비해 재택근무를 지시받았다. 나이키 주가는 2.36%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