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월 급여 절반만 지급…“2월도 지키기 어려워”

입력 2026-02-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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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홈플러스)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1월 미지급 급여의 절반만 우선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책임 회피와 회생계획안 부실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급여와 상여금 지급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노사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양상이다.

홈플러스는 6일 경영진 메시지를 통해 "회생계획안 동의 지연에 따른 급여 미지급으로 힘들어하시는 직원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필수 운영자금의 지급을 미루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어떻게든 일부 운영자금의 지급을 유예해 1월 급여의 일부라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사 측은 명절 상여금과 2월 급여 지급일 정상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긴급운영자금대출(DIP) 확보가 지연되면서 자금 운용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영진은 "긴급운영자금대출(DIP)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해관계자들과의 의견 조율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며 "지급 시기를 명확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긴급운영자금대출을 통해 재무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유예된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경영진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회생계획안의 실효성과 경영 책임을 문제 삼았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이번 메시지가 "경영진 스스로의 무능과 거짓을 자인하는 고백서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사측은 마트노조가 동의하지 않아 대출이 안 되는 것처럼 현장을 호도했지만, 이번 발표로 대출 지연의 원인이 '이해관계자와의 조율 실패'임이 명확히 드러났다. 이는 그간의 '노조 탓' 프레임이 명백한 기만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출이 안 되는 진짜 이유는 채권단조차 납득시키지 못한 사측 회생계획안의 부실함에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급여 50% 지급이라는 생색내기 뒤에 숨어 상여금과 차월 급여 미지급을 당연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분노한다. 사측은 더 이상 '남 탓'을 멈추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할 실질적인 자구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자금 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했고, 지난달 급여는 전면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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