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관세 날벼락’…“수출 중기 전방위 영향 불가피”

입력 2026-01-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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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인상→제품 가격 상승 압력…中企 “경영 전반 위축” 우려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차량이 세워져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차량이 세워져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 비준 문제를 이유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최대 25%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중소기업계가 또다시 관세 폭탄 리스크에 직면했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중소기업들이 고환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예고 없이 터진 기습 관세 인상에 수익 악화 등 경영 불안 가중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한국 국회가 한미 간 무역 합의를 위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목재, 의약품에 대한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지만 관련 특별법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중소기업계는 이번 기습 관세 인상으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지만 이번 발표로 리스크가 더 확장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상 관세 인상은 제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앞서 중소기업계는 지난해 관세 리스크가 불거진 뒤 발주 중단과 취소, 홀딩 등 각 종 리스크로 몸살을 앓았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타격이 컸다. 실제 한 자동차 부품 수출 중소기업은 미국 발주사의 재고량 감축 조치로 오더량을 줄이면서 수출액이 감소했다. 이같은 악재는 수출 물량 감소와 재고 증가, 현금 흐름 악화로 이어진다. 설비 투자와 고용 축소 등 경영 전반의 위축이 불가피해진다.

일부 기업들은 인도와 대만 등 다른 국가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에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못한 채 리스크를 떠안기도 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대(對)미 수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작년 3분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은 K-뷰티 수요 등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305억 달러)를 찍었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상호관세가 본격 발효된 8월(89억 달러)에 2.1% 꺾였고, 특히 대미 수출은 8월에만 11.3%(12억9000만 원) 급감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관세 리스크가 불거진 뒤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국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은 국내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국이자 가장 희망하는 국가로 통한다. 관세 인상이 장기화하면 기존 대응만으로는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중소기업계는 최근 고환율과 높은 원재료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관세 리스크로 수익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자동차 부품은 물론 소비재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전방위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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