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굿 사망 2주 만에 비슷한 사건
총격 직후 격앙된 시위대 몰려들어
트럼프 “민주당, 반란 조장하고 있어”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경경찰대 소속의 한 요원이 이날 오전 37세 남성을 총격으로 숨지게 했다.
이는 7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백인 여성 르네 굿이 사망한 지 2주일 만에 같은 도시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사망한 남성이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했으며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가족들은 재향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인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라고 확인했다.
총격 직후 격앙된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과 충돌하면서 섬광탄이 등장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지시에 따라 주방위군이 현장 통제를 위해 투입됐다. 방위군과 지역 경찰은 총격 현장과 연방 청사 등 시위대와 대치가 반복되는 장소에 배치된 상태다.
사건 경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오하라 국장은 “사건 전후 정황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에서 “작전에 나선 요원들에게 권총을 든 남성이 접근했고 제압 과정에서 강하게 저항해 방어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목격자 영상에는 프레티가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장면만 포착될 뿐 총기가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오하라 국장은 프레티가 “합법적 총기 소지자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 노엄 DHS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프레티가 “수사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현장에 나타났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총기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총격을 가한 요원은 8년 경력의 국경순찰대 출신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공방도 즉각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월즈 주지사와 미니애폴리스 시장을 비난하며 “민주당 지도자들이 반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HS가 회수했다고 밝힌 권총 사진도 공유하며 “왜 현지 경찰은 ICE 요원을 보호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영하권 한파 속에서도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는 쓰레기 수거함을 끌어와 도로를 봉쇄했고, ‘ICE OUT NOW’라고 외치며 연방요원들의 해산을 요구했다. 현장 인근에는 ‘알렉스 프레티를 위한 정의를(Justice for Alex Pretti)’이라고 적힌 손팻말이 등장했다. 인근 매장들이 추모객과 시위대에게 따뜻한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오하라 국장은 “도시는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연방요원들에게도 “훈련된 공권력에 요구되는 절도와 인도주의를 갖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