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가총액 110조 돌파, 그룹주 독주
알테오젠 급락에 코스닥 흔들…바이오 약세
코스피가 21일 장중 큰 변동성을 거친 끝에 상승 마감하며 4900선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 이어진 랠리 이후 숨 고르기 국면이 이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코스닥은 알테오젠 급락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8포인트(0.49%) 오른 4909.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76.81포인트(1.57%) 내린 4808.94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장중 한때 4910.54까지 오르며 4900선을 재차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965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94억 원, 3219억 원을 순매수했다. 장중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96% 오른 14만9500원에 마감하며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40% 내린 74만 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 내에서도 흐름은 엇갈렸다.
지수 전반이 숨 고르기에 들어선 가운데 현대차그룹주는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4.61% 급등한 54만9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5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112조4120억 원으로 집계되며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기아는 5% 오른 17만2100원, 현대모비스는 8.09% 오른 48만75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을 결합한 피지컬 AI 전략에 대한 구조적 재평가가 그룹주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지수 상위 다수 종목은 조정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2.11%), 삼성바이오로직스도(-2.45%), 두산에너빌리티는(-4.20%), HD현대중공업도 (-1.56%)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08포인트(2.57%) 내린 951.29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956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54억 원, 661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22.35% 급락하며 코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공시된 ALT-B4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삼천당제약과 (2%)과 현대무벡스(19%)는 상승했지만 대부분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471.3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48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안정 관련 발언 이후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장세를 지수 방향성보다 주도주의 분화가 더욱 뚜렷해진 하루로 평가하고 있다. 반도체가 지수의 하단을 받치는 역할에 그친 반면, 피지컬 AI를 앞세운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로봇주의 강세가 지수를 지탱한 반면 코스닥은 알테오젠 급락 여파로 바이오 전반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실적 시즌을 앞둔 현재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아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