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흔들리자 ‘금·은’ 에 올인…한 달 새 4500억 몰렸다 [불장 끝 신호, 먼저 반응한 개미 ①]

입력 2026-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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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현물 1563억 순매수⋯ 은에 3011억 몰려 금의 2배

금·은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유동성 장세 속 공급망 불안이 은 강세 키워

코스피가 1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4880대로 밀려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이미 금ㆍ은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며 방어 포지션을 구축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 턱밑까지 치솟고 국제 정세 불안까지 겹치자 개인들은 귀금속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위험자산 회피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ㆍ은으로 이동한 개인 자금 흐름이 '불장 불신'의 신호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에 마감하며 1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2% 넘게 급락하며 지수 상단을 끌어내렸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000억 원 넘게 순매도 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동안 개인자금은 이미 귀금속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지난해 12월 16일~올해 1월 19일) 동안 금 현물형 ETF인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 은 선물형 ETF인 ‘KODEX 은선물(H)’을 합쳐 4574억 원을 순매수했다. 금 현물형 ETF로 분류되는 ACE KRX금현물에는 1006억 원이 유입됐고 TIGER KRX금현물에도 558억 원이 들어오며 금 현물형 두 상품 합산 순매수는 156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ODEX 은선물(H)에는 3011억 원이 몰렸다. 은으로 유입된 자금은 금 현물형 두 상품 합산의 2배에 달했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을 넘어 변동성이 큰 은으로 수요가 확대된 점이 이번 흐름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달 들어 쏠림은 더 뚜렷해졌다. 이달(2일~19일) 금 현물형 ETF 가운데 ACE KRX금현물 누적 순매수는 615억 원, TIGER KRX금현물은 278억 원으로 합산 893억 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KODEX 은선물(H)에는 1283억 원이 들어오며 은으로의 쏠림이 계속됐다.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은 국내 금 ETF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장된 금 현물형 ETF로, 개인 투자자의 대표적인 금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순자산액은 4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은 환율 변동 영향을 줄인 환헤지형 ETF로 은 가격 변동성이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되며 최근 급등했다.

금·은 가격 급등은 수급을 자극했다. 블룸버그에 국제 금 현물가격은 19일 온스당 4690.5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20일 4667.38달러 수준에서 고점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날 국제 은 현물가격도 94.7295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유럽 추가 관세 예고로 미국과 EU 간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재차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갈등이 도화선이 돼 통상 이슈로까지 번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덴마크와 주변국들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내 사실상 무력시위에 나섰다며 내달부터 10%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여기에 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한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미국 내 투자가 없으면 100% 반도체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 긴장이 한층 높아졌다. 지정학 리스크가 관세 압박으로 이어지자 위험자산 선호가 둔화되고 금·은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구글 노트북LM)
(구글 노트북LM)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478.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1479.4원까지 상승했다. 원화 가치가 흔들릴수록 화폐가치 방어 성격이 있는 금·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귀금속 매수 심리를 더 자극하는 흐름이다.

고환율 부담에도 해외 위험자산 투자도 동시에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05억 달러(약 251조2448억 원)로, 지난해 말 1636억 달러(약 241조1000억 원) 대비 약 2주 만에 69억 달러(약 10조1699억 원) 증가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은 수요는 헤지 성격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화폐가치 하락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며 “최근 은 강세는 전략 자원으로 인식되는 뉴스 플로우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 강세를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로만 보기 어렵다”며 “은은 금의 성격과 함께 전기전자·태양광 등 산업 수요가 동시에 반영되는 금속이라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가격 탄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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