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원에게 책임 떠넘겼다"…경기도의회 '항공료 부풀리기' 수사중 직원 사망, 진상규명 요구 빗발

입력 2026-01-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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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구조적 문제·책임방기 밝혀야"…의원은 미입건, 실무 공무원 10여명만 수사선상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국외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 수사 과정에서 30대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자, 공무원 노조가 "저연차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긴 구조적 문제를 밝혀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경기도청지부는 긴급 성명을 내고 "도의회는 이번 사태의 경위와 원인을 책임지고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용인시의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경기도의회 사무처 7급 공무원 A씨(30)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19일 오후 수원 영통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2025년 5월에도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전공노 경기도청지부는 "저연차 직원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감당했을 압박과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라며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사안인데도 그 부담은 온전히 개인에게 떠넘겨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와 감사, 업무 지시와 관리 체계 전반에서 어떤 구조적 문제와 책임방기가 있었는지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며 "더 이상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2022년 1월~2024년 5월 3년여간 경기도의회가 국외 출장 시 항공료·숙박비·관광지 입장료 등을 부풀렸다는 점검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도의회 사무처 공무원 10여 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으나, 도의원은 아직 입건되지 않은 상태다.

전공노 경기도청지부는 "이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거나 침묵으로 덮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고인의 삶과 존엄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고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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