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이후'의 민주당의 숨은 카드…'슈퍼조커' 김두관

입력 2026-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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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의원 (뉴시스 )
▲김두관 전 의원 (뉴시스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특검 이슈와 맞물리며 불확실성에 빠지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플랜B’를 둘러싼 물밑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 의원 외에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부산 지역 현실 속에서, 부울경 선거 때마다 전략적으로 투입돼 온 이른바 ‘슈퍼조커’ 김두관 카드가 다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부산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래전부터 “부산시장 선거를 감당할 수 있는 간판급 인물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반복돼 왔다. 인지도·조직력·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드문 상황에서, 전재수 의원은 사실상 유일한 현실 카드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최근 특검 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 안팎에서는 “혹시 모를 공백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다시 소환되는 이름이 김두관 전 경남지사다. 김 전 지사는 부산 동아대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치적 궤를 함께해 온 대표적 친노 인사다.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과 함께 중앙 정치와 지역 정치를 오가며 상징성을 쌓아왔고, 무엇보다 민주당이 부울경에서 승부수를 던질 때마다 반복적으로 선택해 온 카드다.

실제 김 전 지사는 남해군, 경남도지사, 행안부 장관까지 거치며 PK(부산·울산·경남) 전역에서 일정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해 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부산 단일 지역만 놓고 보면 한계가 있지만, 부울경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여전히 유효하다. 부산시장 선거가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민주당의 영남 전략을 가늠하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김두관 카드의 상징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전 지사의 이력은 민주당이 부산에서 반복적으로 내세워 온 '노무현 서''와도 맞닿아 있다. 부산 출신, 비주류에서 출발해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던 정치 경로는 민주당이 부산 유권자에게 가장 익숙하게 제시해 온 정치적 이야기다. 전재수 의원 역시 같은 맥락 위에 서 있지만, 만약 전 의원의 출마가 불투명해질 경우 "서사를 이어갈 수 있는 다음 카드가 누구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밖에 없다.

물론 김두관 카드가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이미 중앙 정치 무대에서 여러 선택지를 고민해 온 데다, 부산시장 도전이 본인의 정치적 행로와 완전히 맞아떨어지는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하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두관은 항상 최후의 카드로 남겨두는 인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다시 말해, 지금 단계에서 전면에 등장하기보다는 전재수 이후를 대비한 ‘예비 옵션’에 가깝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부산 조직 내에서는 “전재수 원톱 체제가 흔들릴 경우, 결국 다시 김두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아니라, 질 수밖에 없는 판을 바꾸려면 누구를 던질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민주당이 꺼내 온 답은 늘 비슷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두관은 늘 부울경에서 민주당이 가장 마지막에 꺼내 드는 카드였다”며 “전재수 카드가 변수에 걸릴 경우, 김두관이라는 이름이 다시 테이블 위에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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