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리 직접 조달한다⋯AI 핵심광물 확보 경쟁 치열

입력 2026-01-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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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틴토와 2년 공급 계약 체결
박테리아로 구리 채취 친환경 공법

▲마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있는 아마존 프레시 식료품점 밖에 아마존 로고가 표시돼 있다. 토런스(미국)/AFP연합뉴스
▲마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있는 아마존 프레시 식료품점 밖에 아마존 로고가 표시돼 있다. 토런스(미국)/AFP연합뉴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열풍에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구리를 직접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해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ㆍ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을 운영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날 호주 광산 대기업 리오틴토와 2년간의 구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AWS용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캐나다 상장사 건니슨코퍼가 보유한 광산에서 리오틴토의 ‘누톤’ 침출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구리를 사용하게 된다. 누톤 기술은 특정 종류의 암석에 적용했을 때 자연적으로 열을 발생시키는 박테리아를 활용해 구리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리오틴토는 30년 이상 침출 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이 프로그램의 이름을 중력 이론을 처음으로 정립한 17세기 영국 과학자 아이작 뉴턴의 이름을 따 누톤으로 명명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 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 역시 수년 전부터 침출 기술을 사용해 왔다. 이 회사는 작년에 약 3억 파운드의 구리를 침출 공법으로 생산했으며, 2030년까지 연간 8억 파운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계약은 배선ㆍ케이블ㆍ회로기판 등 전자부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구리와 기타 핵심 광물의 공급을 확보하려는 AI 산업 전반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전 세계 구리 수요는 2040년까지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공급이 이를 크게 밑돌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면서 자원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3000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 1년간 약 40% 상승한 수준이다. AI 기반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가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과 맞물린 결과다.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구리는 전력망, 전기차,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인프라 전반에 핵심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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