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中 시장, 복병은 25% 관세…K-반도체 ‘낙수효과’냐 ‘수익성 훼손’이냐

입력 2026-01-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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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물량…하지만 관세 부담 여전
매출 올라가도 수익성 떨어질 수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반도체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과 AMD의 MI325X 등에 대해 25% 관세를 조건으로 중국 수출을 허용하면서 중국 AI 반도체 시장이 제한적으로 다시 열리는 모습이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수요 회복 신호로 읽히지만 관세 구조와 중국의 정책 기조를 함께 놓고 보면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효과는 단순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적인 물량 확대가 ‘낙수효과’로 이어질지, 아니면 수익성 훼손으로 귀결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중국의 시장 개방은 엄격한 조건을 전제로 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H200을 원칙적으로 구매하되, 국가 연구개발(R&D) 등 특별한 목적에 한해 승인하는 제한적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세관 요원들에게 H200 칩의 중국 반입을 허용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이 전면적으로 열리기보다는 ‘관리된 개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단기적인 낙수효과 기대는 존재한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칩 생산 확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램 수요를 자극한다. 관세 부담에도 AI 칩의 중국 수출이 일부 재개되면 해당 칩에 들어가는 한국산 메모리 출하 역시 이어질 수 있다. AI 투자 확대가 서버와 장비 발주로 이어질 경우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로 수요가 확산할 여지도 거론된다.

반면 수익성 훼손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번 조치로 발생하는 관세 수익은 전적으로 미국 정부 몫이다. 관세 비용은 AI 칩 제조사와 공급망 전반이 분담하게 되고 이는 가격 협상 과정에서 부품사와 협력사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계약이 체결된 물량에 대해서는 당장 영향이 없겠지만 향후 계약에서는 단가 인하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량은 늘어도 가격 결정권은 제한적인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중장기 전략도 변수다. 중국은 H200 반입을 관리하는 동시에 자국 반도체 역량 강화를 가속하고 있다. 외국산 AI 칩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방향성이 분명한 만큼 중국 시장 재개가 안정적인 수요 기반으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중국 AI 칩 시장이 과거와 같은 성장 엔진 역할을 하기보다는 제한적 보완 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가능성과 관세 부담에 따른 수익성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라며 “중국 시장 재개가 실질적인 낙수효과로 이어질지는 관세 비용의 전가 방식과 중국의 AI 반도체 조달 정책, 그리고 미중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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