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털고 실적 증명한 세종메디칼, 경영권 매각 재입찰 '승부수'

입력 2026-01-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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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교체 통해 상장 유지 노리는 세종메디칼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익 17억…전년 比 254%↑
매각 측, 본업 경쟁력·사업 정상화 가능성 제시

(출처=세종메디칼 홈페이지 캡처)
(출처=세종메디칼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초 복강경 수술기구 국산화에 성공한 의료기기 전문기업 세종메디칼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재입찰에 나선다. 부담으로 작용했던 재무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한 데 이어, 본업 중심의 실적 턴어라운드까지 가시화되면서 원매자들의 재평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종메디칼 매각 측은 내달 6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거래는 최대주주 비에스제이홀딩스가 보유한 보통주 지분 11.9%와 전환사채(CB) 일부를 인수하는 구조다. 전환권 행사 시 최대 55.1%의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번 재입찰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공개매각과는 전혀 다른 조건으로 이뤄진다. 당시 원매자들은 과거 대주주 시절 단행된 바이오 투자와 관련한 재무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번 재입찰은 1차 매각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CB 대규모 소각과 투자자산 처분을 통해 부채 구조를 정리하고, 재감사를 거쳐 감사의견 '적정'을 회복했다.

또한, 세종메디칼은 재무 및 실적 측면에서 점진적인 정상화 흐름을 나타냈다. 2024년 말 139.7%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104.3%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40억 원, 영업이익은 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 254% 증가했다. 본업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세종메디칼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도 모두 해소한 상태다. 한국거래소(KRX)로부터 부여받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선 기간은 오는 4월 17일까지다. 업계에서는 기간 내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질 경우 상장 유지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매각 측은 거래 구조와 투자 포인트를 보완해 재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유찰 이후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을 정리하고, 회사의 본업 경쟁력과 사업 정상화 가능성을 보다 명확히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1차 유찰은 거래 실패라기보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회복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실적과 재무 구조가 동시에 개선된 지금 시점에서는 경영권 교체를 전제로 한 명확한 그림이 제시된다면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의 관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메디칼은 1996년 설립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기구를 국산화한 업체다. 일회용 투관침, 단일공 수술용 포트, 장기적출주머니 등 핵심 제품군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 일본 JFDA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총 84건의 국내외 특허와 36개국에 이르는 해외 파트너 네트워크 역시 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소침습수술(MIS) 확대와 로봇수술 증가 등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구조적 성장 흐름 속에서, 신규 대주주가 해외 영업망 확대와 사업 효율화를 병행할 경우 실적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시지바이오의 이노시스(현 시지메드텍) 인수 사례를 비교 대상으로 거론한다. 이노시스는 2022년 말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설로 거래가 정지된 후 시지바이오에 인수됐다. 이후 시지바이오는 이노시스의 사명을 시지메드텍으로 변경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시지바이오 품에 안긴 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이어진다. 리딩투자증권은 시지메드텍이 올해 매출액 667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1%, 147%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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