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5명 트럼프 정책에 반대표

미국 연방의회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 제한'을 추진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에서 5명의 이탈표가 나왔다. 이들은 추가 군사작전에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이는 해외 개입에 대한 강력한 정치적 반대와 공화당 내 미국 장기 해외 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방 상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군사 작전을 제한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안을 표결한 결과 찬성 52, 반대 47로 통과시켰다. 이번 절차 표결에는 수전 콜린스(메인)·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토드 영(인디애나)·랜드 폴(켄터키)·조시 홀리(미주리)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 5명이 당론을 벗어나 민주당 의원 전원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양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의 구속을 명령하기 전에 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었다. 공화당 내에서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장기 주둔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무기한 운영하려는 계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 결의안은 상원을 통과한 뒤 하원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하원에서 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추가 공격을 위한 자금 지원을 막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법안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하고 실제 법률로 확정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과 때때로 대립하는 매파 인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공화당원은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격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영 의원은 표결 이후 성명에서 “의도적이지는 않더라도 미군이 개입하는 베네수엘라에서의 장기 작전은 외국과의 관계를 끝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와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콜린스 의원도 베네수엘라에서 미군이 발이 묶일 위험을 투표 이유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결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이번 표결은 미국의 자위권과 국가 안보를 크게 저해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최고사령관 권한을 방해한다”며 “공화당원들은 민주당과 함께 투표한 상원의원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들은 다시는 공직에 선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