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9일 예스티에 대해 고압 어닐링 장비(HPA)를 중심으로 한 수주 확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예스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내 열·가압 공정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2000년 설립됐으며 2014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2015년 12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설립 초기에는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반도체 패키지 및 후공정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유안타증권은 HPA 수주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쟁사인 HPSP와 진행 중이던 총 6건의 특허 소송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예스티 HPA 장비의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예스티는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HPA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특허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2025년부터 실제 수주가 확인되고 있으며, 올해 2월 첫 장비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 2025년 12월에는 예스티가 개발한 125매 처리 HPA 장비가 세계 최초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납품이 확정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장비는 2026년 하반기 납품 예정이며, 두 제품 모두 연내 매출 인식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경쟁사 대비 웨이퍼 처리 수가 많고 온도 적용 범위와 압력 제어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갖추고 있어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반도체 장비와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에서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반도체 장비 사업부 매출액은 2024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압 큐어(Cure), 네오콘(NEOCON), 칠러(Chiller) 등 다양한 반도체 관련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업황 회복 국면에서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에서는 오토클레이브와 라미네이션 장비를 중심으로 성장 기대감이 제시됐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와 애플의 시장 진입 가능성이 맞물리며 관련 장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PA 특허 소송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수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HPA를 중심으로 한 신규 장비 매출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반의 동반 성장이 중장기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