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슨 인수 안 한다”던 中 텐센트, 전략 수정…K게임 삼키기 ‘눈독’

입력 2026-01-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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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NXC지분 인수설 부인 불구
넥슨 판교사옥 찾아 경영진 접촉
지분확보 통해 실질적 지배 판단
핵심 IP 공급망 주도권 수성 나서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한국 1위 게임사 넥슨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부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엔엑스씨) 지분 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최근 텐센트 관계자가 넥슨 경영진과 접촉하며 인수 타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정부가 보유한 자산 중 매각 절차를 밟는 최대어는 NXC 주식이다.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사망으로 유가족들은 상속세 4조7000억 원을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텐센트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초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을 직접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넥슨의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의 파트너십 강화를 넘어 지분 인수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도출된 단계는 아니지만, 그동안 인수설을 부인해온 텐센트의 공식 입장과는 180도 다른 행보다. 지난해 상속세로 물납한 NXC 주식 85만1968주의 3차 공개 매각을 앞두고 블룸버그 등 외신은 ‘텐센트가 NXC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텐센트는 이를 공식 부인한 바 있다.

텐센트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절박함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하려던 실무 회의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텐센트 측이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직접 경기 판교의 넥슨 사옥을 찾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텐센트의 돌변은 넥슨이 보유한 압도적인 지식재산권(IP) 파워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중국을 휩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으로 넥슨의 영향력을 확인한 텐센트가 ‘IP 공급망’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직접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 내부에서 넥슨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핵심 IP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며 “4조7000억 원에 달하는 NXC 지분은 경영권이 없더라도 넥슨을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최적의 고리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텐센트의 ‘K-게임 영토 확장’은 이미 마지노선을 넘었다. 넷마블과 크래프톤, 시프트업의 2대 주주 자리를 꿰찬 텐센트는 이사회 참여와 글로벌 판권 관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경영과 영업 전반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의 3대 주주 지위까지 확보하며 사실상 한국 게임 산업의 핵심 허브를 모두 장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텐센트의 의지만으로 인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정부가 최근 300억 원 이상의 국유자산 매각 시 국회 사전 보고를 의무화하고 할인 매각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다. 4조7000억 원이라는 거액의 자산이 중국 기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국부 유출’ 논란은 국회 보고 과정에서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 측은 “텐센트와 파트너십은 지속하고 있으나 그 외의 내부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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