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총 매출액이 2085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자 10명 중 7명이 50세 이상이었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중소기업 비중은 15% 수준을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기준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을 제외한 중소기업 38만6335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간 중소기업 실태조사는 매출액 5억 원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소상공인 일부가 혼재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조사 업종을 기존 10개에서 16개로 확대해 사실상 전 산업을 포괄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소상공인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2085조 원으로 업체당 평균 매출은 54억 원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792만 명이다.
업종별로 매출액과 종사자 수 모두 ‘도‧소매업’(△매출액 649조 원, 31.1% △종사자 수100.7만 명, 12.7%)과 ‘제조업’(△매출액 638조 원, 30.6% △종사자 수193.1만 명, 24.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대상 및 방법 등의 개편으로 기존 조사의 모집단 및 표본 구성이 달라 전년 조사 결과와 수치를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행정자료에 등록된 모든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기본통계’와 비교하면 2023년 대비 매출액(2024조 원)은 소폭 늘고, 종사자 수(814만 명)는 줄었다.
평균 업력은 14.3년으로 집계됐다. ‘10년 이상’이 전체의 6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년 미만’은 12.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영자의 평균 연령은 55세로, ‘50세 이상’이 전체 경영자의 70.2%를 차지했다. ‘60세 이상’이 33.3%로 뒤를 이었고, ‘40대 미만’(4.9%)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연구개발비는 총 16조4000억 원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중소기업 비중은 15.1%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조5000억 원, 51.7%)과 정보통신업(3조4000억 원, 20.7%) 분야에 집중됐다. 업종 내 연구개발 수행기업의 비중은 정보통신업(49.0%)이 제조업(35.9%)보다 높았다.
수·위탁거래 현황도 파악됐다. 전체 중소기업 중 16.7%가 수급기업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위탁거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8%였다. 특히 수급기업의 매출 총액은 584조 원으로 이 중 위탁기업과의 거래를 통한 매출액은 393조 원이다. 수급기업의 위탁기업 의존도는 67.3%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수급기업에서 차지하는 기업 수(47.9%)와 매출액(43.3%)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 위탁기업 의존도 또한 72.5%로 타업종 대비 높았다. 수‧위탁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 납품단가 미반영’ (38.6%), ‘수시발주’(26%) 및 ‘납기 단축‧촉박’(26%)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고려해 정책 지원 및 제도 보완에 나선다. 고업력‧고령화 현상을 완화하고 기업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산업 청년 스타트업에 소득‧법인세 감면을 확대한다. 또 올해 1분기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 온라인을 개소한다.
고령 경영자가 은퇴한 이후에도 폐업하지 않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승계도 추진 중이다. 연구개발을 통해 고속 성장하는 중소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TIPS 프로그램 대상도 올해 1200개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전용사업(한국형 STTR)을 도입하는 등 연구개발 지원도 확대한다.
김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이번 실태조사 개편은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과 애로사항을 파악하면서 동시에 통계적 기반을 고도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실효성 있는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고, 실태조사도 세부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