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GBC' 2031년 준공 목표로 달린다…서울시·현대차, 추가협상 타결

입력 2026-0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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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층 1개 동→49층 3개 동 변경
공공기여 1조9827억 원으로 확대

▲삼성동 현대차 GBC 조감도 (서울시 제공)
▲삼성동 현대차 GBC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설계 변경과 함께 공공기여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지연됐던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6일 현대차그룹의 변경 제안으로 추진된 GBC 사업 추가협상을 지난해 12월 30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BC는 애초 최고 105층 1개 동에서 49층 규모 3개 동으로 계획이 바뀌며, 공공기여 총액은 약 1조9827억 원으로 늘어난다.

GBC는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에 현대차그룹 신사옥과 업무·호텔·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개발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부지를 매입한 뒤 2016년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통해 초고층 복합단지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군 작전 제한과 대내외적 여건 변화로 계획 조정을 거쳤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49층 타워 3개 동에는 오피스와 호텔, 판매시설과 함께 전시장과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영동대로변 전면부에는 전시장과 공연장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배치되고, 저층부 옥상에는 약 1만5000㎡ 규모의 대형 정원이 조성된다.

타워동 최상층부에는 전망 공간이 마련된다. 지상에서 전망 공간까지 직통 엘리베이터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해 한강과 탄천, 강남 도심을 조망할 수 있게 하고, 내부에는 식당과 카페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GBC 중앙부에는 약 1만4000㎡ 규모의 ‘도심숲’이 들어선다. 이는 서울광장보다 큰 규모로, 영동대로 상부 지상광장과 합하면 강남 도심에 서울광장 2배 수준의 녹지공간이 확보된다. 도심숲 지하에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복합 소비·문화공간인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도 조성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서울시 제공)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서울시 제공)

이번 협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특정 지정용도 폐지 이후 공공성 보완 방식이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애초 특정 지정 용도는 폐지하되, 전시장·공연장·전망 공간 등 시민 문화·여가시설을 규모 있게 설치·운영해 개발계획의 공공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기존 교통개선대책인 삼성역 확장, 버스환승센터 설치에 더해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개선사업 일부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특정 지정용도 이행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감면액 약 2336억 원을 전액 공공기여로 전환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총 공공기여 규모는 약 1조9827억 원으로 늘었다.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조성,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도로 개선 사업, 탄천·한강 수변공간 조성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는 GTX-A·C 노선과 지하철 2·9호선, 위례신사선이 만나는 대중교통 허브로 조성된다. 지상부 도로는 녹지광장으로 전환돼 코엑스~영동대로~GBC~탄천~잠실 스포츠·MICE~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 중심공간이 형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공공기여 이행협약 체결을 거쳐 각종 영향평가와 건축 변경 심의를 진행한 뒤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GBC 사업 정상화로 약 5조24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면서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과 고용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추산에 따르면 인허가부터 준공 이후 운영까지 26년간 생산유발효과는 약 513조 원, 고용 창출 효과는 약 14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추가협상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 부지에 대규모 개방형 도심숲, 전시·문화시설, 옥상정원 등 시민 여가 공간을 대폭 확충한 새로운 랜드마크 건립을 계획했다”며 “장기간 표류한 GBC 개발을 신속 추진해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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