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확보 나선 ‘유한양행’…TPD 중심 신규 조직 신설

입력 2026-01-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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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0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포스트 렉라자 개발 채비 나서…새로운 모달리티 연구 본격화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이 포스트 렉라자 개발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연구개발(R&D) 조직을 재편하면서 표적단백질분해(TPD)를 핵심 자산으로 하는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TPD는 기존 저분자 의약품이나 항체 치료제와 달리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시키는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치료제는 질병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의 활성 부위에 결합해 그 기능을 억제하는 저해제 방식의 기전이라 약물 투여를 중단했을 때 질병이 재발하거나 장기 투여 시 내성이 생기는 등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TPD는 질병 원인 단백질을 분해·제거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된 신약은 없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1일 임원 인사를 통해 최영기 전무를 중앙연구소장으로 전보했다. 뉴 모달리티(New Modality) 부문장에는 조학렬 전무가 선임됐다. 뉴 모달리티 부문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산하 신규 조직으로 TPD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모달리티 발굴을 전담하게 된다.

최 소장은 서울대 제약학 학·석사를 거쳐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베링거인겔하임, 포마테라퓨틱스, 알케미스 등에서 근무했으며 유한양행에는 2024년 6월 합류했다. 조 전무는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 키메라 테라퓨틱스 등에서 이사로 일했으며, 올해 1월 영입된 인사다.

앞서 유한양행의 R&D를 책임지던 오세웅 중앙연구소장은 지난해 8월 퇴임했고, 윤태진 R&BD본부 전략실장, 이영미 R&BD본부장(부사장), 임효영 임상의학본부장(부사장) 등도 지난해 유한양행에서 떠났다. 이런 상황에 TPD 중심의 연구 재편이 조직에 새로운 동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앞서 렉라자 개발에 성공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에 한 발짝 더 다가섰지만,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초기물질을 기술이전할 당시 계약금 규모는 낮추는 대신 향후 사업화에 성공했을 때 주어지는 로열티 비중을 높여 아쉬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개발 과정 경험을 통해 TPD 기술을 내재화하고 플랫폼을 기술화하는 방안으로 개발 방향을 튼 것으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은 TPD에 대한 관심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혀왔다. 2022년 업테라와 염증유발 단백질분해 신약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 프레이저테라퓨틱스과 TPD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 해 연구자 지원정책인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YIP)’을 통해 5건의 TPD 연구를 지원하면서 신규 모달리티 개발 기회를 넓히며 TPD에 주목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로부터 TPD 제제 ‘UBX-130’을 도입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10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반환했다. 하지만 양사는 지속해서 TPD 약물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전담 조직을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TPD를 중장기 R&D 전략의 핵심축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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