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한 손 1만 원 넘었다…수입산 가격 급등에 밥상 물가 ‘비상’

입력 2026-01-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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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염장 고등어 1년 새 30% 가까이 상승…2년 전보다 1.5배
정부, 올해 할당관세 1만t 이상 확대 검토…수산물 물가 6%대 상승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고등어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고등어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초 밥상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수입산 고등어 가격이 한 손에 1만 원을 넘긴 데 이어, 국산 고등어도 어획량 감소 여파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수산물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입산 염장(대) 고등어 한 손 소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1만363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500원 이상 올랐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00원 넘게 상승했다. 1년 새 상승률은 28.8%에 달하며,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1.5배 뛰었다. 최근에도 평균 가격은 1만 원을 웃돌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고등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르웨이산은 현지 어획량 감축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며 수입 단가가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들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르웨이산 대신 칠레산 고등어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국산 고등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산 신선 냉장(대) 고등어의 지난해 연평균 소매가격은 한 마리당 4689원으로 전년보다 16.9% 상승했다. 지난달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예년처럼 쉽게 보기 어려운 품목이 됐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고등어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했다. 고등어를 비롯해 조기와 갈치 등 주요 수산물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같은 달 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6.2%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수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고등어 할당관세 물량을 지난해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고등어 가격 급등에 대응해 관세율을 10%에서 0%로 낮춘 1만 톤 규모의 할당관세를 적용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고등어 등의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해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면서 “고등어는 올해 할당관세를 지난해보다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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