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거주기간 7.3년으로 늘어⋯노원구 9.3년으로 가장 길어

입력 2025-12-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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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시민의 평균 거주기간이 최근 4년간 6.2년에서 7.3년으로 늘어나며 주거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만족도와 주거환경 만족도도 모두 상승해 서울의 전반적인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는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을 기존보다 대폭 확대한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서울 표본 약 7000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 약 8000가구를 추가했다. 자치구 단위 주거여건과 수요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서울시 특화 문항도 포함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거주 기간은 2021년 6.2년에서 2022년 6.0년을 거쳐 2024년 7.3년으로 증가했다. 장기간 정착해 거주하는 가구 비중이 확대된 셈이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022년 6.5%에서 2024년 5.3%로 1.2%포인트 줄었다. 반지하 거주 가구 비율도 같은 기간 4.7%에서 2.5%로 감소했다.

주거 만족도 지표도 개선됐다. 주택 만족도는 4점 만점 기준 3.01점으로 상승했다. 주거환경 만족도 역시 3.06점으로 높아졌다. 특히 공원과 녹지에 대한 만족도 상승폭이 컸다. 서울시는 ‘정원도시 서울’과 ‘그레이트 한강’ 사업을 통해 500곳이 넘는 정원을 조성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환경 만족도 종합 1위를 기록한 광진구에서는 2024년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고 매력·동행가든 110곳이 조성됐다.

서울 내 주거이동 수요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가운데 서울 안에서 이동하겠다는 비율은 2021년 84.8%에서 2024년 87.5%로 높아졌다. 실제 이사 유형을 보면 서울에서 서울로 이동한 비율이 90.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이사한 비율은 6.4%였다. 이들의 주된 이사 사유는 직주근접과 교통과 생활 편의였다.

강남과 강북 간 주거여건 격차도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임차가구의 자가 전환 비율은 강북이 32.6%로 서울 평균 31.5%를 웃돌았다. 강남은 2021년 28.7%에서 2024년 30.5%로 상승하며 평균에 근접했다. 강북 지역의 문화시설 접근성 만족도는 2.84점이었다. 공원과 녹지 접근성 만족도는 3.11점으로 서울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2022년 대비 2024년에는 문화시설 접근성과 공원녹지 접근성 대중교통 접근성 교육환경 방범과 치안 등 주요 항목에서 강북 지역의 만족도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치구별 주거실태 지표 11종도 처음 공개됐다. 평균 거주 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로 9.3년이었다. 이어 구로구 8.7년, 도봉구 8.3년 순이었다. 청년가구는 관악구와 광진구에 집중됐다. 신혼부부 가구는 강동구와 성동구에서 비중이 높았다. 고령가구는 도봉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했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는 31일부터 서울주택정보마당을 통해 공개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4년간 서울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 등 정주여건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표본 확대와 자체 문항을 통해 지역별 정밀한 정책 기반을 마련한 만큼 조사 결과를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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