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발굴·포트폴리오 재편…국내 제약 M&A 활발

입력 2025-12-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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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시설 확대, 체질 개선 나서고 있어 [제약바이오 M&A 열풍②]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생산 인프라 보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목적으로 한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연구개발(R&D) 성과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교적 단기간 내 사업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M&A를 통해 체질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전략전 선택이 늘고 있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이달 17일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부광약품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내용고형제 중심의 생산 구조를 보완하고, 항생제·주사제 등 제형 다변화를 통해 생산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문의약품(ETC) 중심의 만성질환 치료제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주사제 및 항생제 생산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 부광약품은 인수를 통해 생산 품목군을 확대하고 제조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는 생산 구조 개선과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적 목적에 기반한 결정으로 평가한다.

앞서 부광약품은 올해 3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기존 제조설비 확장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인수 역시 중장기 생산 역량 강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HLB그룹은 올해 3월 펩타이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보유한 애니젠을 인수하며 원료의약품(API) 생산역량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며 원료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자, 자체 생산기반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니젠은 펩타이드 합성 및 정제 기술과 GMP 설비를 갖춘 기업이다. HLB그룹은 이번 인수로 GLP-1 계열 치료제 원료를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 개발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했다.

신라젠은 올해 7월 우성제약과의 소규모 흡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항암 신약개발 중심의 사업 모델에 의약품 생산과 매출 기반을 더해 수익 구조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우성제약은 3차 병원을 중심으로 한 수액제 공급에 강점을 갖고 있고, 연간 매출 약 80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 왔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뉴아미노펜프리믹스주’ 등 소아 적응증을 확보한 수액제를 중심으로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신라젠은 이번 합병을 통해 단기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장기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GC녹십자웰빙은 올해 2월 이니바이오를 인수하며 보툴리눔 톡신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영양주사와 전문의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미용·치료용 바이오의약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지만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제품군으로 평가된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의 M&A는 기업의 기존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생산시설, 기술,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한 선택적 인수가 주를 이룬다. 과거처럼 단기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중장기 사업 구조 재편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생산 인프라 확보와 원료 내재화, 신규 치료 영역 진입을 위한 M&A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M&A 전략이 향후 어떻게 진화할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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