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전례없는 호황 자신…물가·주거·세금 감경안 전면 제시

입력 2025-12-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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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지지율에 대국민 연설 생중계 바이든 비판으로 시작…자화자찬 일색 “내년 봄 역대 최대 세금 환급 시즌될 것” “성탄절 전에 군인 인당 1776달러 지급”

2기 행정부 1년 놓고 자화자찬
바이든 열린국경ㆍ무역 등 힐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상당 부분을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또 임기 첫해 성과에 대해서는 고조되는 비판 여론을 수용하기보다는 자화자찬 일색이었다는 평이다.

또 역대 최대 세금 환급, 군인 연말 보너스 지급, 기준금리 대폭 인하, 신규 주택개혁안, 전기료 인하 등 생활비 완화 방안을 전면에 제시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날개 없이 떨어지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대국민 생중계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는 “11개월 전 나는 엉망진창인 상황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지금 그것을 바로잡고 있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열린 국경’, ‘최악의 무역 협정’ 등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대한 불만 사항을 줄줄이 열거했다.

미국인들의 최대 고민거리로 지목되고 있는 고물가에 대해서도 “전임 정부와 동맹 세력이 물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였다”라면서 “나는 물가를 빠르게 내리고 있고,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CNN은 “바이든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331일이 지났지만, 트럼프는 임기 초반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국가 경제난의 책임을 전임자에게 전가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라면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39%에 불과한 것을 보면 미국인들이 그의 주장을 믿고 있다는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합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으로 연방대법원에서 심의가 이뤄지고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성과의 핵심 요인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성공의 상당 부분은 관세,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관세 덕분에 이뤄졌다”고 역설했다.

내년 경제에 대해서는 “세계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경제 호황 앞두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 그 어느 때보다 존중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근거로 내년에 파격적인 세금 환급을 예고했다. 그는 “올해 도입한 신규 감세 정책으로 많은 미국 가정이 연간 1만1000∼2만 달러(약 1630만~2960만 원)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은 관세 효과와 감세 법안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들에게는 깜짝 보너스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군 복무자들은 크리스마스 전에 ‘전사 배당금(Warrior Dividend)’이라고 하는 특별 지급금을 받게 될 것”이면서 “1776년 건국을 기념해 군 장병 145만 명에게 1776달러씩 보내는 것이다. 수표는 이미 발송 중이다”고 알렸다.

주거 대출 부담도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을 믿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곧 발표할 것이며, 그러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액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은 내년 5월 임기를 마친다. 트럼프는 또 “내년 초 미국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주택 개혁 계획 가운데 일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정의 주요 고정비 지출인 전기료 대책도 내놓았다. 그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1600개의 신규 발전소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전기요금을 포함해 전반적인 물가가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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