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로 키운 PEF계 카드사 대출 비중 40% 돌파…연체율 뛰자 수익성 ‘빨간불’

입력 2025-12-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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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사모펀드운용사(PEF)가 인수한 카드사가 신용카드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대출자산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금리 국면에서는 PEF계 카드사의 연체율이 빠르게 뛰고 수익성이 급격히 꺾이면서, 국내 신용카드업계 실적 차별화의 명암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15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신용카드사들의 대출성자산 비중은 롯데카드(40.5%)가 업권 내에서 가장 높았고, 은행계인 우리카드(39.1%), 신한카드(35.2%), KB카드(33.1%)가 뒤를 이었다. 2020년 이후 최근 5년 평균으로 확장해봐도 PEF계(45.7%)의 대출성자산 비중은 은행계(40.7%)와 기업계(31.4%)를 크게 웃돈다.

롯데카드의 대출성자산은 2019년 말 43.4%에서 2021년 말 48.9%로 확대했다. 롯데카드의 대출성자산 확대는 PE계 주주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PEF계의 대출성 비중 증가 폭이 2018~2025년 3분기 78.7%로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2019년 인수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팩토링 7020억 원, 부동산 PF 5515억 원을 보유하는 등 위험자산 익스포져가 큰 편이다.

그러나 2023년 이후 고금리 및 경기 둔화로 건전성이 저하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2023년 1.7%에서 올해 3분기 0.6% 급락했다. 건전성 부담도 따라붙었다. 2021년 1.0%였던 연체율은 3분기 말 2.4%로 상승해 은행계(1.9%)와 기업계(1.1%) 대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대출성자산은 비신용판매자산 대비 구조적으로 신용위험에 더 민감하다. 신용도가 비교적 낮은 회원이 주로 이용하는 비담보·고금리 상품이므로, 예상손실 부담이 크고, 건전성 측면에서 불리한 구조다. 대출성 비중을 끌어올릴수록 수익성 방어 여지는 커지지만, 경기 하강기에는 연체율이 빠르게 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PEF계가 공격적 확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현대카드가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은행계 카드사를 넘어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ROA는 2017년 은행계 2.4%, 기업계 1.5%였으나, 2021년부터 기업계가 은행계를 앞지르기 시작해 올해 3분기 기준 기업계 1.7%, 은행계 1.2%를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들어 은행계·PEF계뿐만 아니라 기업계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위험자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대출성자산의 성장세를 핵심 신용도 모니터링 대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회원 기반 변화 여부 등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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