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81%로 전월(2.57%)보다 0.24%포인트(p) 올랐다. 이는 9월(0.03%p), 10월(0.05%p)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으로, 2022년 12월(0.36%p) 이후 3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4%에서 2.83%로 0.01%p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4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의 자금 조달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변동금리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코픽스가 대폭 상승한 건 최근 시장금리 오름세에 맞춰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은 코픽스 산정 비중의 75~80%를 차지해 지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기존에 조달한 자금이 포함돼 시장금리 변동이 완만하게 반영되는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금리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반영된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번에 공시된 코픽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선택할 경우 지표별 특징과 시장금리 변동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상품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