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고환율 쇼크’ 계속되니...커피·과일·호텔뷔페 물가도 ‘꿈틀’

입력 2025-1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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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식품물가지수, 5년새 27% 올라
수급 불안정·고환율 이중고에 수입 원재료 인상
원재료 인상에 부담 느낀 업계 잇달아 가격 인상

▲망고와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을 정리 중인 이마트 직원 (사진제공=이마트)
▲망고와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을 정리 중인 이마트 직원 (사진제공=이마트)

연말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이다. 수입 의존도가 커피, 과일 등 원재료 비용이 치솟으면서 식품‧외식프랜차이즈도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의 주머니는 더욱 얄팍해질 전망이다.

14일 국가데이터처의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물가지수는 127.1(2020년=100)로, 2020년을 100으로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5년 만에 27.1%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으로, 5년 전보다 17.2% 오른 것에 비해서도 10%포인트(p) 높다. 기후변화 등에 따른 농수산물 수급 불안정 요인에 더해 최근 1470원대인 고환율로 인해 수입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100% 수입에 의존하는 커피 원두는 고환율의 직격탄을 받는 대표 원재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11일 기준 국제 원두가격(아라비카)은 톤(t)당 8938.55달러(약 1316만 원)로, 1월 대비 24.05% 뛰었다. 최근 상승한 환율까지 고려하면 국내 커피업계의 비용 상승 체감도는 훨씬 크다.

수입 과일도 고환율의 바로미터다. aT 농산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1일 기준 수입 바나나 100g당 가격은 325원으로, 작년 대비 12.85% 올랐다. 면과 빵, 과자의 주요 원재료인 밀 가격도 문제다. 국내 자급률이 2%에도 못 미치는 밀은 달러로 구매해야 하는데 고환율로 인해 업체의 부담은 백배다. 가공식품 제조에 필수인 버터와 설탕 역시 환율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를수록 가계 장바구니 물가 및 외식 소비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25.7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최근 업계의 잇단 가격 인상은 대부분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및 사업비 부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 프랜차이즈 하삼동커피는 이달 초 메뉴 개편 과정에서 바나나주스 등 일부 과일주스·스무디 메뉴를 최대 13% 인상했다. 고환율에 따른 수입과일 비용 상승이 부담이 됐다. 초밥 뷔페 프랜차이즈 쿠우쿠우 일부 매장도 비슷한 시기 가격을 1000~2000원씩 인상했다. 수입 수산물 가격 인상이 한몫을 한 것이다.

특급호텔 뷔페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서울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와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는 12월 ‘미들(1~18일)’, ‘하이(19~31일)’ 시즌에 따라 가격을 차등 인상했다. 더 파크뷰는 평시 대비 성인 기준 미들 5.7%‧하이 13.1%, 라세느는 성인 기준 미들 최대 6.9%‧하이 최대 13.6% 각각 인상했다. 포시즌스호텔 ‘더 마켓 키친’도 연말 대목인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31일에 각각 1만 원 인상한다.

제주신라호텔도 이달 시그니처 메뉴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과 ‘수제 프라이드치킨·감자튀김과 샐러드’ 가격을 5만3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3년 만에 17% 인상했다. 룸서비스 가격도 올렸다.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 제철과일 메뉴 가격은 7만2000원으로 20% 인상했다. 호텔신라 측은 식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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