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대 열려도 '댕댕런' 가능…경호처 "시민 불편 최소화"

입력 2025-12-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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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이 내달 청와대로 복귀한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용산으로 이전한 춘추관 등 대통령실 일부 시설이 12월 14일 전후로 청와대로 옮겨진다. 대통령집무실 등 시설 대부분은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고,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대통령 집무실이 내달 청와대로 복귀한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용산으로 이전한 춘추관 등 대통령실 일부 시설이 12월 14일 전후로 청와대로 옮겨진다. 대통령집무실 등 시설 대부분은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고,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재명 정부의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청와대 주변을 도는 이른바 '댕댕런' 코스는 유지될 전망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현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열린 경호·낮은 경호'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호처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호·경비 강화를 이유로 '개방과 소통' 기조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내·외곽 경호·경비를 총괄하는 경호처는 경호구역 재지정 과정에서 법적 기준과 안전성 검토를 바탕으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최소화해 설정했다. 경호처는 "국가원수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국민의 일상과 편의를 존중하는 균형적 경호 철학을 바탕으로 ‘열린 경호·낮은 경호’ 실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호처는 청와대 주변 달리기 코스로 알려진 '댕댕런' 코스를 계속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댕댕런 코스는 경복궁과 청와대, 삼청동, 청계천 등을 잇는 달리기 코스로, 전체 코스를 돌면 강아지 모양이 그려진다. 서울 도심 주요 명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러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청와대 복귀 결정 이후 코스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경호처는 또 등산로 개방 등 '통제 최소화'를 기조로 한 국민 친화적 경호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 속의 경호' 실현을 위해 설명과 안내 중심의 소통형 경호 운영을 확대하고,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국민의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불편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로 접근 가능한 5개 진입로에 대해서는 검문소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과거 일반 시민의 목적지를 확인하거나 물품을 검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원활한 교통 흐름 관리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경복궁역–청와대–국립민속박물관 노선으로 평일 운행 중인 자율주행버스도 시민 편의를 고려해 제한 없이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경호처는 3년여간의 청와대 전면 개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협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경호·경비 안전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기능별 전문기관 합동 종합점검 △도·감청 탐지 활동 등 정밀 보안 활동 △각종 우발 상황에 대비한 현장종합훈련(FTX) 등을 실시하고 있다.

황인권 대통령 경호처장은 "청와대 복귀 과정에서 필요한 경호·안전 조치는 철저히 준비하되 주권자인 국민의 일상과 편의는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며 "국민주권정부가 약속한 ‘열린 경호·낮은 경호’ 원칙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켜나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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