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H200은 아냐”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문샷이 과거 엔비디아 칩 2만 개를 사용하는 컴퓨팅파워 계약을 알리바바와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엔비디아 칩은 문샷이 키미 모델에 사용하는 전체 컴퓨터 용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칩은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호퍼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퍼 칩은 엔비디아가 블랙웰을 출시하기 전까지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사용되며 업계 표준으로 통하던 제품이다.
구체적으로 H200이 문샷에 조달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알리바바 대변인은 “우리가 문샷에 H200 칩을 공급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계약에 포함된 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함구했다.
H200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의 중심에 섰던 칩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했지만, 아직 중국에선 수입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반도체 자립을 주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200보다 나은 블랙웰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은 문샷이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 엔비디아 최첨단 칩인 블랙웰을 불법적으로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블랙웰은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중국에 판매될 수 있다. 문샷의 조달 전략에 정통한 한 관계자도 문샷이 동남아시아를 통해 블랙웰을 확보하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채널이 합법적 임대 방식인지 미국 규정을 위반하는 직접 구매 방식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달 초 문샷은 오픈 소스 AI 모델인 키미 K3를 공개했다. 일부 지표에서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업계 선두주자의 최신 모델과 거의 동일한 성능이 입증되면서 큰 충격을 줬다. 키미 K3가 공개되고 뉴욕증시에선 기술주가 급락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