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국제유가 변동으로 상승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업계에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통상부는 10일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및 알뜰공급 3사, 관련 협회와 함께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가파르게 올랐던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이달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가격의 기준이 되는 일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가격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4주 배럴당 77.7달러였던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월 1주 들어 79.4달러로 반등했다.
이에 정부는 고유가가 국민 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점을 감안해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에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알뜰주유소 공급사들에게는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안정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국내 석유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지속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점검단은 가격표시판 준수 여부, 세금신고 적정성,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도 추진된다. 산업부는 내년 1분기 도입을 목표로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의 모바일 앱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 서비스가 도입되면 차량 모델별 연비와 이동 거리,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소비자 맞춤형 주유소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업계와 수시로 소통하며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