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합자 투자은행인 CICC 인터내셔널과 핀테크 산업 육성 협약 체결
하이라이트캐피탈 CEO “서울 혁신 기업 해외 시장 성장 지원하겠다”

서울시가 중국 최대 바이오 투자기업으로부터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서울지사 설립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10일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를 방문해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기업 하이라이트캐피탈과 5000만 달러 투자 및 서울지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하이라이트캐피탈은 2014년 설립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기업으로 38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본사를 비롯해 보스턴, 도쿄, 홍콩 등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에 지사를 운영하며 세계 150개 이상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이라이트캐피탈은 향후 5년간 서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서울국제금융오피스 내 서울지사 개소를 추진한다. 시는 서울지사 입주 공간 제공을 비롯해 서울 금융기관·투자자와의 네트워킹, 서울 바이오·AI 기업과의 상담 지원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스티브 왕 하이라이트캐피탈 CEO는 "서울을 고도화된 의료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집약된 허브이자 전략적 투자 거점으로 보고 있다"며 "직접 투자뿐 아니라 본사가 투자한 150여 개 글로벌 바이오기업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서울 혁신 기업들의 해외 시장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한 이번 중국 출장에서 중외합자 투자은행인 CICC 인터내셔널과도 서울 핀테크·디지털금융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ICC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과 고용창출, 디지털금융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서울 기업과 중국 금융기관·투자자 간 교류 확대에 협력할 계획이다.
시는 상하이 방문 후 항저우로 이동해 알리바바그룹, 앤트그룹, 유니트리로보틱스 등 현지 대표 첨단기업과 면담을 진행했다. 항저우는 중국 디지털경제의 심장으로 불리며 글로벌 휴머노이드·보행로봇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집적된 도시다.
시는 항저우 방문을 통해 확보한 현지 로봇산업 생태계 및 AI 응용기술 동향을 서울 강남 수서 로봇 클러스터 조성과 로봇산업 육성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은 인공지능·핀테크·로봇·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인재양성과 산업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번 중국 출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이 서울을 투자 거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투자 전 과정을 서울투자진흥재단과 함께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