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2기' 체제 열린다…BNK금융 남은 과제는

입력 2025-12-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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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정·성장축 재정비 필요
내부통제·성장 기반 점검 핵심 과제
지역 의존도 낮추는 전략 필요

빈대인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BNK금융은 ‘빈대인 2기 체제’로 이어지게 됐다. 내부통제 재정비와 실적·주주환원 성과가 연임의 기반이 됐지만 앞으로 BNK금융이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BNK금융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빈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빈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연임 이후 가장 먼저 요구되는 영역은 조직 안정과 내부 체계의 지속적인 고도화다. 취임 직후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000억 원대 횡령 사고를 계기로 전 계열사의 업무·전결·리스크 체계를 재점검하고 내부통제 혁신단을 중심으로 프로세스를 재설계했지만 변화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앞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은행·캐피털·증권 간 리스크 쏠림을 줄이고 비용 구조·자본·건전성 관리 체계를 보다 정교하게 구축하는 과정도 2기 체제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건전성 부담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2023년 말 0.60% 수준이던 그룹 연체율은 올해 3분기 1.34%까지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같은 기간 0.73%에서 1.46%로 확대됐다. 지역 중소기업·자영업 경기 둔화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개선됐다고 해도 향후 충당금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과 위험 대비 수익성 점검은 불가피한 과제로 지목된다.

사업 기반 확대 역시 BNK금융이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 수익 구조가 부산·경남 지역에 집중돼 있어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편차가 크다는 한계가 지속 제기돼 왔다. 단기적으로는 지역 밀착형 영업이 강점이지만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과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도권·비지역 기업금융 확대, 신규 성장 산업 발굴,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보다 넓은 사업 기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지털 전환은 2기 체제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BNK금융은 △그룹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성 수립 △AI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조직·임직원·고객을 보호하는 AI 거버넌스 구축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도입 △AI·디지털 혁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해커톤 대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 효율화 수준을 넘어 디지털 인프라를 그룹 차원에서 통합하고 AI 활용을 실제 금융 서비스·위험관리·기업금융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비은행 부문의 질적 성장도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이 최근 그룹 실적을 견인했지만 금리·경기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자본 효율성, 위험 대비 수익성, 중장기 수익 모델 정교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다. 비은행 부문이 보조적 수익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것이 2기 체제의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BNK금융 이사회 의장은 빈 회장 단독 후보 확정 이후 “지역 경기 침체와 PF 부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룹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이 가장 중요했다”며 “리스크관리 기조를 기반으로 한 재무 성과와 주주환원 확대 등 밸류업 성과도 이번 추천의 주요 판단 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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