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사업ㆍ제네시스사업본부장 교체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 인도·중국 등 해외 권역 조직을 동시 교체하며 리더십 개편에 착수했다. 내수 정체와 제네시스 성장 둔화, 전동화 이후 상품 경쟁력 압박이 겹치는 상황에서 조직 속도와 책임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판단이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국내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영업·판매 현장 경험이 긴 정통 영업통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 방어와 신차 출시 대응력 제고에 집중한다.

제네시스 수장은 이시혁 상무가 전무 승진하면서 교체됐다. 상품·전동화·북미 기획을 두루 총괄한 인물로, 브랜드 중심 조직을 상품 전략 기반 체계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도는 기존 인도아중동대권역을 폐지하고 독립 권역으로 승격했다. 타룬 갈트 인도권역본부장이 권역 전략을 총괄하고, 박동휘 전무가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해 현지 기업공개(IPO) 이후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다.

권역 라인도 재정비됐다. 도날드 르마노 호주판매법인(HMCA) 사장은 아태권역본부장으로, 타렉 모사드 사장은 아중동권역본부장으로 각각 배치됐다.

이번 개편은 단순 보직 이동이 아니라 세대교체 신호로 해석된다. 전무·상무급 젊은 인력이 전면 배치되며 상품 기획·지역별 수요 대응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을 이끌던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 겸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 대표는 사의를 표했다. 연구·자율주행·SDV 라인의 재편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신설 및 기술 체계 일원화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