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별 영어 사교육비 3.3배 격차…'서울런 3.0' 영어교육으로 해소

입력 2025-11-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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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청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정규 영어 공교육이 시작되기 전인 초등학교 1~2학년 시기 '교육 공백' 메우기 위해 나섰다. 소득 격차가 영어 사교육비 격차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고, 디지털 시대의 필수 생존 도구인 영어 역량을 조기에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6일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생 1~2학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런 3.0-서울형 영어교육' 시범 사업을 12월부터 6개월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 사다리' 복원을 목표로 하는 오세훈표 교육 플랫폼 '서울런'의 확장판이다. 기존 소득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교육 자원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포괄해 지원 범위를 촘촘히 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6000원으로 300만 원 미만 가구(20만5000원)의 3.3배에 달한다. 특히 초등 사교육비 중 영어(12만7000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경제적 여건에 따른 출발선 차이가 뚜렷한 실정이다.

시는 AI 확산 등 영어가 정보와 지식 접근을 위한 디지털 생존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고른 영어교육을 통해 탄탄한 교육사다리를 제공하고 참여 아동의 학습 전·후 효과 평가해 연령·수준별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민간 전문 기관의 우수 콘텐츠와 대학 연구진의 성과 분석을 결합한 공공 교육 모델을 내놨다. 프로그램은 주 2~3회 태블릿PC를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에 교사의 '코칭'을 더해 학습 습관을 잡아주는 방식이다.

콘텐츠는 두 가지로 운영된다. 미국 국공립 학교에서 활용되는 무료 플랫폼 '칸아카데미 키즈+스마트리 영어(커넥트에듀)'와 게임 기반의 인터랙티브 학습인 '토도 영어(에누마)' 중 센터 여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기기 부족 문제를 겪는 곳에는 전용 학습 기기도 함께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아동센터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영어 경험 유무에 따라 기초반, 경험반 각 50명을 모집하며 모집인원을 초과한 경우 센터별 추천 인원과 취약계층 아동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시는 이번 시범 운영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향후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을 확립하고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AI 시대에 영어는 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필수 기반"이라며 "환경에 의한 역량 격차를 완화해 아이들의 영어 자신감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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