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로봇 확대 필요 주장
스마트팩토리 도입 확대로 생산성↑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을 중견규모로, 중견에서 대기업 수준으로 올라가면 비약적인 생산성 증가가 이루어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성장하는 기업에 지원을 해야 전반적인 생산성이 강화되고 국가의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6일 발표한 ‘K-성장시리즈(9): 기업 규모별 생산성 추이와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사업장의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은 1억3800만 원이고 중견 규모 기업의 생산성은 2억7680만 원으로 2배 높아진다. 대기업 수준으로 가면 4억8590만 원으로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계산됐다.
대한상의는 성장지향형 정책을 제안했다. 피터팬 기업이 피하고 싶어 하는 자산증가에 따른 규제를 없애고, 중소형에 쏠려 있는 지원정책을 성장기업군으로 돌려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전환 유예 시 단순 기간 연장보다 그 조건으로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전환(AX) 추진 여부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생산성 혁신 조건을 덧붙여 양질의 성장을 유도하자는 의미다. 실제 3년 유예 가능했던 2020년 유예 혜택을 받은 기업은 949개였으나 5년으로 늘어난 2024년에는 1377개로 늘어났다.
대한상의는 “인공지능(AI) 전환은 생산성을 급격히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 시작점이 되는 ‘스마트팩토리’도입률(현재 19.5%)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구체적 방안으로 ‘레트로핏(Retrofit)’을 통한 제조 AX를 제안했다.
중소기업이 새로운 장비를 들여오기에 여력이 없기 때문에 기존 노후 장비에 머신 비전·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AI로 분석하는 AX 방식이 실용적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지원 사업을 이러한 방향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데이터 보안체계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최고경영자(CEO)가 제조AI 전환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인 해킹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며 보안체계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지원하고, 고도화된 이후에는 AI 기반 엔드 포인트 탐지·대응,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 솔루션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제조AI 전환 과정에서 로봇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로봇 도입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로봇 도입 과정에서 드론 영상 관제, 사물인터넷(IoT) 안전센서, 증강현실(AR) 매뉴얼 등이 산업재해 예방에 활용될 수 있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