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독주 속⋯K-비만치료제, 살아남을 전략은?

입력 2025-11-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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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형식 대한약학회회장,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김관영 대웅제약 센터장,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박준태 유노비아 R&D 본부장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제약바이오 산업 혁신 포럼’에서 국내 비만 기업의 글로벌 경쟁과 대응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왼쪽부터 김형식 대한약학회회장,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김관영 대웅제약 센터장,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박준태 유노비아 R&D 본부장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제약바이오 산업 혁신 포럼’에서 국내 비만 기업의 글로벌 경쟁과 대응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글로벌 빅파마들이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K-비만치료제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 제시됐다.

25일 서울 삼성동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제약·바이오 산업 혁신 포럼’에서는 비만치료제 플랫폼 개발, 제제 기술 고도화, 차세대 후보물질 발굴, 공공 연구지원 강화 등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포럼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이날 ‘K-비만치료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는 김형식 대한약학회회장이 좌장을 맡고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김관영 대웅제약 센터장,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박준태 유노비아 R&D 본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이끌고 있다. 비만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서 릴리는 제약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00조 원)을 넘어섰고, 노보노디스크는 덴마크의 국내총생산(GDP)을 움직일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제형, 플랫폼 기술 확장,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이후 차세대 타깃, 다중작용 기전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K-비만치료제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장의 세분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대표는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모든 제품이 상용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높은 효능, 더 낮은 용량, 더 우수한 내약성이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의료현장의 니즈는 부작용 감소와 내약성 개선에 집중돼 있다. 결국 장기지속형 제형, 용량 최적화, 병용치료 전략 모두 내약성 개선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비만치료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용 제형을 양축으로 개발되고 있다.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물론 인벤티지랩, 펩트론, 대웅제약, 지투지바이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해당 분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경구용 플랫폼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장(腸)벽’ 문제다. 김관영 센터장은 “위장관은 영양소만 선택적으로 흡수하고 이외의 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설계된 구조”라며 “핵심은 이 장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약물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경쟁에 대비한 플랫폼 기술의 기준도 제시됐다. 김주희 대표는 “제형은 결국 원래 물질이 가진 전달력과 흡수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고함량 로딩 기술과 제제 설계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경쟁력은 높은 수율과 대량생산 가능성에서 나온다. 원가 경쟁력과 대규모 공급 능력을 갖춘 플랫폼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파마와 무조건 손잡기보다 뉴코(NewCo) 모델도 고려할 만한 대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대표는 “국내 바이오텍·제약사들은 궁극적으로 빅파마와의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임상과 상용화에 나서길 원하지만 비만 분야는 파이프라인 중복이 심해 차별성이 없으면 좋은 결과가 나와도 반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코는 대규모 자본과 숙련된 임상 전문가가 특정 자산에 ‘올인’해 빠르게 임상을 밀어붙이는 구조”라며 “빅파마와 비교하면 초기 밸류는 낮을 수 있지만 임상 속도·의사결정 속도 측면에서는 확실한 이점이 있다. 후기 임상 진입이 목표라면 고려할 만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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