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호위받던 유조선 2척 타격"⋯호르무즈 긴장 고조

입력 2026-07-3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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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경고 무시하고 미신고 경로 항행"주장
나머지 4척은 회항⋯이틀 연속 유조선 공격 발표

▲호르무즈 해협.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AP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군의 공중 호위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던 유조선 2척을 타격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새벽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기만전술에 넘어간 유조선 2척이 우리 경고를 무시한 채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미신고 경로'로 항행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위험하고 불법적인 경로"로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 타격을 받고 멈춰 섰으며, 주변에 있던 다른 유조선 4척은 항로를 바꿔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모든 해운 선사와 보험사에 중부사령부 발표를 무시하고 미군에 기만당한 선박들의 상황을 확인하라고 통보했다면서 "미군의 어떠한 불법적인 개입과 지시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피격 유조선의 선명과 국적,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란 측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의 유조선 공격 발표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 중 1척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박들이 회항했다고 밝혔고, 지난 29일에도 유조선 3척을 타격해 정선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은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자체 지정 경로를 벗어난 선박을 공격해 왔다. 미국이 이에 맞서 이란 본토를 공습하고 이란이 역내 미군기지를 타격하는 공방이 반복되면서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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