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03포인트(0.10%) 오른 4만6138.7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4.84포인트(0.38%) 상승한 664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38포인트(0.59%) 오른 2만2564.23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나올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2거래일간의 동반 하락 흐름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85% 상승 종료했다. 엔비디아 외에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애플(0.42%), 아마존(0.06%), 구글의 알파벳(3.00%), 테슬라(0.68%) 등 5종목이 강세를 띠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35%), 메타(-1.2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어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공개되자 기술주는 대체로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강세를 띠고 있다.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올해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인공지능(AI) 주도 랠리에 대한 시험대로 여겨졌다.
블룸버그통신은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서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려가 최근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면서 “기술 지출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이 어떻게 해석되느냐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고 관측했다.
뉴욕증시는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직후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많은 연준 위원 참석자들은 지난달 열린 FOMC에서 다음번 금리 결정 시기인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데이터가 사라진 상황과 관세의 영향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면서 “연준은 정책 결정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움직이고 있어 합의가 부재한 상황이지만, 이번 회의록은 전반적으로 매파적 성향을 띠고 있다”고 풀이했다.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책임자인 앤드루 타일러는 “최근의 주가 급락이 ‘기술적 세척’일 수 있으며 이미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초 체력에 변화가 없고, 투자 가설이 연준의 완화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밥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혼란이 기술 변화 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건전한 조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뉴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11월의 조정은 숨 고르기이며, 시장은 더 현실적인 시각 속에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업체 xAI와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인프라·슈퍼컴퓨터 투자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 x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대담을 통해 사우디에 5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xAI는 해당 프로젝트에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고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과 협력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또 애리조나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제공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향후 로보택시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매업체 타깃 주가는 2.77% 떨어졌다.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보고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할인 소매업체 TJ맥스 모회사인 TJX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자 주가가 0.16% 상승했다. 경기둔화 속에서 저가 매장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달러화지수는 0.5%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2p(1bp=0.01%포인트) 오른 4.13%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종식을 다시 추진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틀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0달러(2.1%) 내린 배럴당 59.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1.38달러(2.1%) 떨어진 배럴당 63.51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의 초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와 무기를 포기하는 구상이 포함돼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년 반 넘게 이어진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미국의 리더십이 계속 효과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2만6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100만 배럴 정도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크게 감소해 유가를 지지했다.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약보합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포인트(0.02%) 내린 561.7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7.61포인트(0.08%) 하락한 2만3162.92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4.89포인트(0.47%) 내린 9507.4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4.16포인트(0.18%) 내린 7953.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인공지능(AI) 업계 대장주 엔비디아가 유럽 시장이 끝난 후 발표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 여파에 주목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AI 호황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에 따라 미국은 물론 전 세계 AI 업체들의 거품론을 다소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올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필드 모닝스타 수석 주식 전략가는 “시장은 엔비디아를 통해 AI 업계가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이 있는지, 평가가 과열돼 펀더멘털과 매우 괴리되었는지를 보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럽증시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 재개 여부도 주목을 받았다. 현지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측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논의에 나섰다고 보도한 상태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독일의 렌크 등을 비롯한 유럽의 방산업체 주가가 평균 2.3%가량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금값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80달러(0.29%) 오른 온스당 4078.3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073.7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날 금값은 미 고용지표 발표 지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등을 앞두고 안전자산 수요 심리가 늘어나며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1%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업계 대장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것도 안전자산 수요 심리를 일부 키웠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대 이하일 경우 AI 호황이 이어지며 불거진 거품론에 힘을 더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다만 오후 들어 연준의 회의록이 공개되며 금의 상승 폭이 축소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공개된 회의록의 내용이 다소 매파적이라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에서 대다수 위원은 10월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하지만 일부 소수 위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위원은 올해 남은 기간엔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이 더욱 적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금리를 더 내리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69% 하락한 9만123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06% 내린 3015.7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5.53% 급락한 2.10달러로, 솔라나는 3.67% 떨어진 136.67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