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엔비디아, 3분기 매출·순익 사상 최대…‘AI 거품론’ 불식

입력 2025-11-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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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 지속…최신 GPU 수요 폭발적
4분기 매출 전망, 650억 달러로 시장 예상 웃돌아
황 CEO “AI 선순환 구조 진입했다”

▲지난달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경주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경주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미국 엔비디아가 올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엔비디아의 호황에 시장에서 제기되던 AI 거품론도 당분간은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회계 3분기(8~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 원),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액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EPS 역시 시장 전망치였던 1.25달러보다 높았다. 순이익은 31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다. 매출과 순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AI 관련 투자 붐이 지속되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황"이라며 "엔비디아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93%에 달했다. 게임 부문은 4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늘었다. 이 부문은 시장전망치였던 44억 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 및 자동차·로봇공학 부문 매출은 각각 7억6000만 달러, 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발표한 매출이 불과 3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약 10배 늘어났다”며 “단기간에 급성장한 회사의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컴퓨팅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AI 수요는 현재 모든 산업과 모든 영역에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지금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4분기(11월~내년 1월) 매출은 약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4분기 가이던스(회사 자체 실적 전망) 역시 시장 전망인 620억 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자사 칩 수요 증가를 위해 전 세계 경제 전반에 AI 사용을 확산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황 CEO는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도입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다만 황 CEO는 엔비디아가 현재의 좋은 상황에서도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칩 판매 허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현재 미국 첨단 칩의 중국시장 판매가 제한된 상태”라며 “이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제품이 배제되고 있는 도전적 상황이라는 의미”라며 우려했다. 황 CEO는 규제 상황이 풀릴 때까지는 당분간 중국 관련 매출을 보수적으로 잡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외에도 AMD, 퀄컴, 브로드컴 등 경쟁사들이 최근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과 공동 개발을 잇달아 발표한 것,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AI 칩 개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 역시 미래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 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85% 상승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한때 6%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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